[테크홀릭] 현대중공업 계열사 현대오일뱅크가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를 제2대 주주로 맞이하게 된다.  아람코는 세계최대 석유기업이며 국내 정유사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 중인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 매각하기로 하고 아람코와 최대 1조8천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에 관한 투자계약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상장전지분투자(Pre-IPO)는 정식 기업공개(IPO) 전 미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한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시가총액을 10조원으로 산정해 주당가치 3만6000원 수준에서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이뤄지면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2대주주가되며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은 71%로 낮아진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재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91.13%를 보유하고 있다. 아람코가 20%이상 지분을 인수하면 현대오일뱅크를 에쓰오일의 계열사로 편입해야 하므로 최대한인 19.9%까지만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제조업 불황에 재무구조개선을 필요로 하는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시장지배력 확대를 꾀하는 아람코의 이해관계가 부합해서 이번 투자계약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조달한 금액을 신사업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태순 기자  kts00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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