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 (사진=SK그룹)

[테크홀릭] SK그룹이 동남아 전담 투자펀드를 5억달러(약 5500억원)를 추가 투자해,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며  동남아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동남아 투자를 전담하는 'SK동남아투자회사'를 설립한 SK그룹은 초기 5억달러를 출자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5억달러(약 5500억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추가 투자에는 그룹 지주사인 SK(주) 외에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 5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이들 계열사는 순차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각각 1억달러씩 추가 출자를 결정한다. 

SK그룹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적시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이번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투자회사는 설립 직후인 지난해 9월 베트남 최대 식료품기업인 마산그룹 지분 약 9.5%(4억7000만달러)를 사들이며 베트남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SK그룹이 단기간에 동남아 투자펀드를 확충하면서 추가 투자 대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투자처, 대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는 SK그룹이 계열사들의 시너지 효과 확대를 위해 동남아 주요국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 개발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니콘 기업,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내수 관련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순 기자  kts007@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