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테크홀릭]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19일(미국 조지아주 현지시간) "2023년에서 2025년 사이에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준 사장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연 뒤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전기차 배터리는 충분히 제2의 반도체가 될 수 있다"며 "누적 수주 는 이미 글로벌 톱3"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현재 누적 수주 잔량은 430GWh까지 늘었다. 작년 말 325GWh에서 100GWh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수요 급증에 대비해 SK이노베이션은 2022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를 약 60GWh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폴크스바겐으로부터의 '선(先) 수주'를 받고 이날 본격적인 조지아주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조지아주 공장은 1, 2단계 개발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연 2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김준 사장은 "조지아주 공장의 전체 부지는 112만3천966㎡(34만평)로 총 50GWh까지 확장할 수 있는 규모"라면서 수주 상황에 따라 장기적으로 50GWh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가동 중인 서산 공장(4.7GWh) 외 헝가리 코마롬(7.5GWh), 중국 창저우(7.5GWh) 공장이 생산을 시작하면 2020년 상반기에는 20GWh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이후 헝가리 제2공장(10GWh)과 미국 조지아(10GWh) 공장이 2022년 양산에 들어가면 총 40~50GWh까지 생산 능력이 확대된다. 총 60GWh 달성을 위해 남은 20GWh는 유럽, 중국 지역에서 공급 시기에 맞춰 생산 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김준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손익분기점과 관련, "2021년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언젠가 전기차 배터리사업이 독립회사로서 충분히 성장 발전했다는 판단이 들면 자회사로 분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업체별 점유율은 중국 CATL이 23.0%로 가장 높았고 일본 파나소닉(21.9%), 중국 비야디(12.8%), LG화학(10.2%), 삼성SDI(5.5%)의 순이다. SK이노베이션은 10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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