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경제 기업
[조양호 별세] “고인의 한국경제발전 헌신 기릴 것”...애도 이어져

[테크홀릭]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숙환과 폐질환으로 8일 미국에서 별세했다. 조 회장은 고질적인 폐질환을 앓고 있었다. 최근 잇따라 악재가 터지면서 조 회장의 상태를 급격하게 악화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계는 물론 정계에서도 조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에 애도의 뜻을 보이고 있다.

대한상의는 논평을 통해 “조양호 회장은 평생 국내 항공·물류산업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경영계는 큰 충력을 느낀다”면서 “고인의 기업가 정신과 경영철학,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헌신을 기려나갈 것”이라고 애도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땅콩 회항'이나 갑질 논란 등 경영 이외의 이슈들 때문에 굉장히 심적으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사 경영성과만 놓고 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도 많은데, 그런 성과는 인정받지 못하고 갑자기 돌아가시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치인들도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이날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정확한 병명과 사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운구 및 장례일정,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폐질환이 있어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대한항공 주주총회 결과 이후 사내이사직 박탈에 대한 충격과 스트레스 등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조 회장의 마지막 길에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이사장과 자녀들은 2015년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대학 부정 편입학', '폭행 및 폭언' 등 각종 사건에 연루되면서 조 회장을 궁지로 몰아갔다.

여기에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러한 악재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주총 전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지난달 열린 대한항공 주총에서 약 20년 만에 대표이사직을 잃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조원태 사장과 우기홍 부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됐다.

한진그룹 임직원들도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놀라면서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한 큰 별이 졌다며 애도를 표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1949년 인천에서 출생해 1964년 경복고등학교에 입학했다. 1975년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 학사를 거쳐 1979년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항공·운송사업 외길을 45년 이상 걸어온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그는 정비, 자재, 기획, IT, 영업 등 항공 업무에 필요한 전 부서들을 두루 거치며 그룹 성장을 견인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자체 소유 항공기를 매각한 후 재임차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고, 1998년 외환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는 유리한 조건으로 보잉 737 항공기 27대를 구매했다.

이들 항공기는 대한항공 발전의 동력이 되면서 대한민국의 국적 항공사였던 대한항공을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거듭나게 됐다.

또 조 회장은 2009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재임 기간인 1년 10개월간 IOC 위원 110명중 약 100명을 만나 평창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결국 조 회장의 노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이어졌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1969년 출범 당시 8대뿐이던 항공기가 166대로 증가했으며, 일본 3개 도시 만을 취항하던 국제선 노선은 43개국 111개 도시로 확대됐다.

대한항공의 역사는 조양호 회장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조 회장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결혼해 슬하에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차녀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을 뒀다.

조 회장은 지난달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1999년부터 맡았던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다. 한진과 한진칼, 대표이사, 진에어,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이종범 기자  jblee@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