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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누가 가져갈까? 대기업군 손사래 속 눈치싸움 시작롯데그룹, SK그룹, 한화그룹 어느 곳도 가능하다

[테크홀릭] 아시아나의 새 주인은 누가 될까? 현금 보유액이 큰 대기업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지만 겉으로 이들은 모두 손사래를 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펀드업계나 M&A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인수 협상에 앞서 물밑으로 간보기가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로 보고 있다. 본지는 현금 동원력과 기업 시너지 효과측면을 살펴 가능성이 높은 인수기업군을 추려봤다.

우선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적어도 1조 원 이상이 들 것인데 부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얼마나 탕감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인수측은 물론이고 아시아나항공 자체도 지금보다 훨씬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 분명하다.

전임 경영진들이 항공업계 2위라는 명분에 만족하고 있었는지 알 길이 없으나 사실 허장성세라 내용은 신통치 않았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누가 인수하든지간에 재무 구조가 튼실한 기업이 인수하게 될 것이 분명하므로 윈윈의 기업 가치가 크게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매각이 확정된 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의 가치는 5000억 원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채는 많지만 채권단이 어느 정도 삭감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어서 좋은 인수감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대체로 재계가 짐작하는 인수 금액은 신규자금 투입 등을 포함해 1조5000억~2조 원을 예상하는 분위기이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가장 볼 수 있을 기업은 어디일까?

롯데, SK, 한화, 애경이 가능성 있다

먼저 롯데그룹을 뻬놓을 수 없다. 최근 물류통합으로 강력한 유통 기업의 이미지를 내건 롯데그룹이야말로 아시아나항공을 보태면 항공물류까지 확보하기 때문에 순풍에 돛을 다는 격이 된다.

지난 달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를 합친 롯데그룹의 통합 물류회사가 출범하면서 통합법인 출범 및 비전 선포식을 열었던 롯데그룹이다.

유통·식품·제조 등의 물류와 항공물류를 이어 두면 전세계로 확장해 가는 화학 유통 식품 물류 부분의 혁신적 성장에 도움이 되면 되었지 손해볼 일은 없다. 다만 항공 운수에 대한 부족한 경영 노하우를 어떻게 빠른 시간 안에 확보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현금 보유량은 롯데그룹이 연말 기준 8조 5510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금융사인 롯데카드 매각 등이 기다리고 있어 이 정도는 얼마든지 인수가 가능하다.

삼성 현대자동차는 현재 형편에선 현금 보유가 많아도 그룹 안팎의 사정상 당장 달려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음은 SK그룹이다. 현금보유액이 28조5500억원 정도다. 그러나 반도체 경기 하락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오너의 결단이라면 못할 일도 없는 분위기이긴 하다. 그룹의 전방위적 성장과 케쉬카우 확보에 도움이 될 사업이다.

또 지난해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1위인 제주항공 최규남 전 대표를 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신설 부서인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으로 영입했다는 것도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한화그룹은 연결 현금보유액이 51.4%(2조9060억원) 늘어 8조 5천 억원이 넘는다. 공격적인 오너의 경영리더십으로 보면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그룹 경영 전체가 안정적이라 이번에 한 번 도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항공엔진 전문 기업을 갖고 있으니 도전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애경그룹 이야기도 나오는데 비누사업부터 시작해 백화점 유통에 제주항공까지 거머쥔 오너십이 빼어난 기업이다. 그룹 하나로는 힘들겠지만 컨소시엄 형성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경영 노하우도 있고 이미지도 괜찮다. 인수의향을 전격적으로 내놓을 수도 있다.

부정적 변수 극복이 관건

부정적 변수도 있다. 첫째, 우선 노조와 항공 전문직의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이다. 구조조정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보면 100% 종업원 구제에 대한 기싸움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둘째 항공운송 경험이 부족한 인수경험자라면 경영 노하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항공기를 구매하거나 투자하는 일부터 보험, 직원 교육, 고객 상대 등 모든 것에서 도전거리가 많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셋째 항공산업이 갖는 주목성이 커서 작은 이슈도 기업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이미지 관리가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른바 트로피 에셋의 영향이다. 트로피 에셋이란 매물로 나오기 어려운 상징적인 자산이 해당된다. 오너의 자랑이 될 수 있는 멋지고 화려한 매물이지만 그만큼 부담도 크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한 매물이 당분간 나오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릴 만하다는 것이 재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2대 항공사로 성장해 왔고 그동안의 항공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비적자노선을 조정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을 보완하면 상당한 흑자를 낼 수 있는 매력적인 회사"라면서 좋은 인수기업이 나타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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