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올해 전에 해운회사가 화주와 체결한 장기운송계약(CVC)은 계약이 끝날 때까지 전액 매출로 회계처리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3일 해운사와 화주 간 장기 운송 계약을 회계 처리할 때 쓸 감독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부터 적용하는 리스 기준서로 해운사 매출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다만 올해부터 체결한 장기 운송 계약은 계약별로 리스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지 판단해 회계 처리를 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이번 감독지침 마련으로 해운회사는 지난해까지 체결한 CVC 계약을 구(舊) 리스기준에 따라 운송계약으로 판단하면서 회계처리 상 오류가 없을 경우 해당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전액 매출로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해운사는 올해 최대 6천만 원의 회계상 매출 감소를 막을 수 있을 수 있을 전망이다. 계약 잔여기간을 감안할 때 최대 약 6조 원을 방지할 수 있다. 화주 역시 부채 증가를 최대 약 7조 원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감독 업무의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회계기준이나 기준해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개별상황에 따라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경우 이번 지침과 다르게 판단해 회계처리할 수 있다”며 “이번 지침을 즉시 공표하고 이에 따라 회계감독업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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