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은행

[테크홀릭]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경제를 둘러싼 비관적인 전망에 대해 “2분기 경제 지표가 나오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주열 총재는 1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가 열리는 피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 있지만,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으로 합리적인 예측 범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정부의 재정 지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수출과 투자가 부진했지만 차츰 완화되면서 성장률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지난 4월 전망한 바 있다”라며 “2분기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어 현재로서는 기존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경기 비관 심리의 영향으로 채권시장에서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서도 시장이 앞서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해서는 계절적인 원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지금까진 국내 경제에 대한 해외의 우려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기와 물가, 금융 상황을 볼 때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제22차 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하기 위해 피지를 방문했다.

이종범 기자  jb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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