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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 "지분 상속 협의, 잘 진행 중"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 75차 연차총회 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테크홀릭]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사장이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강조한 가족 간 화합을 바탕으로 지분 상속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원태 회장은 3일 오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 75차 연차총회 폐막 직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분 상속과 관련해 "선대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시는 바람에 (유언에 대해)특별히 말씀을 많이 못하셨지만 선대회장께서 평소에 말씀하셨던 내용이 가족 간 화합해서 회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원태 회장은 "선대회장의 말씀을 바탕으로 저희 가족들과도 지금 많이 협의하고 있고,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상속세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면 주가에 반영될까봐 조심스럽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행동주의 사모펀드가 지분을 15.98%까지 늘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KCGI는 한진칼의 큰 주주이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원태 회장은 곤란한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 "선대 조양호 회장과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경영 철학인 '수송보국'을 받들어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조양호 전 회장이 17.84%, 조원태 신임회장이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2.31%,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2.3%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상속비율대로 지분이 배분되면 아내인 이명희 전 이사장은 약 5.95%,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삼남매는 각각 약 3.96%를 확보하게 된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을 둘러싼 대외 환경에 대한 분석과, 앞으로의 전략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환율·유가 상승·저비용항공사(LCC) 약진 등 도전에는 공세적인 대응으로 헤쳐나가겠다고 했다.

조원태 회장은 "지금까지 대한항공은 LCC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최근 시장 동향을 보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최근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앞으로 더 과감한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원태 회장은 "LCC 경쟁이 치열해졌고 (진에어) 실적이 나빠진 것도 사실이지만, 지난 1년 제재 기간에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규제'와 '고객 서비스'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안전과 관련한 것이라면 규제를 택하겠다"며 "대한항공은 안전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것은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승무원 확충 등 직원들의 요구도 살피겠다고 했다. 차세대 항공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모든 항공기의 연결성을 증진하는 시기가 왔다"며 "좌석이나 서비스 현대화 등을 포함해 서비스 측면에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올해 IATA 연차총회를 주관사로 선정돼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IATA 연차총회를 개최했다.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연차총회와 국제항공교통서밋(WATS)에는 290개 회원 항공사, 제조사,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 고위 인사 등 1000여명의 항공산업 리더 및 언론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원태 회장은 주관사의 수장 자격으로 이번 총회의 의장직을 수행했으며, IATA 집행위원회(BOG, Board of Governors) 위원에도 선임됐다. 또 지난 1일에는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을 이끄는 의장으로도 임명됐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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