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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칼 전무 경영복귀에 노조들 일제히 퇴출 요구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진=한진칼)

[테크홀릭]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경영 복귀에 국민여론이 따가운가운데 노조들이 조현민 전무의 경영 복귀 반대를 일제히 주장하고 나섰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지난해 '물컵갑질' 논란으로 사퇴한지 14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전격 복귀한 가운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진에어 노동조합이 연달아 복귀 반대 성명을 11일 발표했다. 

조현민 전무는 지난 10일부터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했으며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 그룹 마케팅 관련 업무 전반적으로 총괄하는 CMO(Chief Marketing Officer) 역할 담당을 맡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들은 "조현민 전무의 경영 복귀는 시기상조이며, 납득할 수 없다"고 일제히 주장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11일 '갑질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조종사 노조는 "대한항공이 '땅콩항공', '갑질항공'으로 전락해버린 수치심, 그로 인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가치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금전적 손실은 물론, 직원들이 감내한 자괴감, 고성과 갑질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등은 생채기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조종사 노조는 "직원의 목소리는 묻힐 수 있지만 노동조합의 이름으로 뭉쳐진 외침은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 갑질에 대항할 힘이 된다"며 조현민 전무가 모든 직책에서 사퇴할 것과 정부는 항공산업의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또 같은날 진에어 노동조합 또한 성명을 내고 조 전무의 경영 복귀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진에어 노조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희망의 불빛이 조금씩 보이며 앞으로의 미래를 꿈꾸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진에어 사태의 장본인이 지주사 한진칼의 임원으로 복귀했다"며 "이는 진에어 전 직원의 희망을 처참히 짓밟는 끔찍한 처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진에어의 면허취소를 철회하며 갑질 경영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진에어에 대해 제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며 "우리가 제재의 고통을 받고 있는 궁극적인 이유는 외국인 조현민의 등기이사 재직과 총수일가의 갑질"이라고 강조했다. 

진에어 노조는 "한진칼 조원태 회장도 IATA 연차총회 기자회견에서 진에어 제재관련 국토부의 의견을 존중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며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한진칼 회장이 동생 조현민을 지주사 임원에 복귀시킨 것은 진에어 직원 뿐 아니라 온 국민이 납득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진에어 노조는 "진에어 지분의 60%을 보유한 1대 주주 한진칼 전무로의 복귀는 곧 진에어를 사실적으로 지배하겠다는 뜻과 다름 없다"며 "외국인 신분으로서 진에어의 직접 경영의 길이 막히자 우회적으로 진에어를 소유지하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도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작년 조현민씨가 던진 물컵으로 인해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업 이미지와 미래 가치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전무로 경영 일선에 복귀를 선언하는 모습을 볼 때, 여전히 국민알기를 우습게 아는구나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직원연대는 "검찰은 지난해 10월 조 전무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며 "법적으로 무혐의지만 그 어떤 반성이나 진정성이 느껴지는 사과 한번 한 적없는 그들이 한진칼이라는 지주회사의 경영진이 된다는 것은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경영을 주장하던 그들의 민낯이 여실히 들어나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직원연대는 또한 "조원태의 회장 취임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이런 복귀는 사회적 책임이나 직원들의 요구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들이 다시 자신들의 기득권을 회복하기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대한항공 일반직 노동조합은 아직 관련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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