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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부회장, 좌고우면 않고 ‘초격차 경영의 길’ 걸어간다

[테크홀릭]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주위의 온갖 우려와 간섭과 견제에도 불구하고 위기 경영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로 작정한 모양새다.

이재용 위기 경영의 주체는 내부 결속과 외부 환경 돌파로 이어진다. 이재용 삼성전자호의 경우 외부적 위기 환경을 이기는 방법으로 내부 결속과 위기에 대한 철저하고 적극적인 대응경영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코 ‘초격차’라는 단어 선택이다.

지난 6월초 이재용 부회장은 회의 석상에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삼성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초격차’를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초격차’는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의 저서 베스트셀러 제목이다. 이 책은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이지 않으면 제아무리 1등이라도 한순간에 무너진다”며, 리더와 조직 구성원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한 책으로 유명하다.

이같은 이재용 부회장의 초격차로 승부를 내겠다는 의미는 국내외 환경의 급박한 변화와 이어진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6조2000억 원에 그쳤다.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만에 최저 수준이다. 충격적인 하락세다.

외부적으로는 국내 투자ㆍ고용에 대한 방침도 거듭 밝혔다. 수성에 그치지 않고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설비와 기술을 개발해 나가자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지난해 8월 발표한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자”고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한 6월초 회의에는 반도체 사업을 관장하는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APㆍ이미지센서 등 담당하는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참석하여 삼성전자 의사결정 구조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리더들이 다 모인 모양새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조직 리더들이 각기 딴 소리를 내지 말고 전향적인 자세로 위기의 정면 돌파를 요구한 것이다. 이 질타는 전 조직에 신속하게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는 다면평가제로 위기돌파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호는 내부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는 위기 환경 돌파를 위해 조직 다면평가제 확대를 결정했다고 한다. 다면평가제는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주체를 다양화하는 인사 평가제도다. 이미 1990년대부터 우리 기업들이 부분적으로 도입해 온 인사평가제도다.

삼성전자도 부분적으로 실시해 온 이 제도를 지금 다시 꺼내든 것은 조직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이다.

이 제도는 아래 직원 뿐 아니라 리더의 자성적 변화를 촉구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부하직원의 상향평가, 동료 직원의 평가 외에도 걸채와 고객의 평가도 참고한다. 한 마디로 안주하는 리더에 대한 주마가편의 변화 촉구다.

모든 제약과 한계를 뛰어넘는 제안과 건설적인 개혁안을 조직 내부로부터 들어 혁명적인 수준의 변화를 이끌어내자는 최고경영진의 의도로 읽힌다.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의 전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1등에 안주하는 방식으로는 10년도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의 주입이기도 하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쉼없이 최근에도 고동진 IM부문장(사장), 노태문 IM부문 개발실장(사장), 노희찬 CFO(최고재무책임자·사장)가 참석한 가운데 개벽 제품들의 출시 일정과 신제품 개발 일정 등을 일일이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집행할 것”을 주문하면서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최고경영진 전원 소집 성격의 전략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달 들어 무려 4번째다. 지난 1일 경기도 화성 사업장에서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경영진과의 회의, 2주 만에 시스템 반도체 등 투자 집행 계획을 직접 챙기기 위해 DS 부문 경영진 소집, 17일의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을 방문,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 주요 임원진들과 자동차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 방안 간담회 개최 등이 구체적인 행보다.

재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특별한 행보는 위기를 정면돌파하고 직접 투자와 조직과 경영 혁신을 챙기겠다는 적극적인 의사표시에 다름없다“면서 "삼성전자 특유의 '초격차' 전략을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경영진을 독려하고 챙기는 만남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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