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금융그룹의 자리를 수성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한 1조9144억원이라고 25일 밝혔다. KB금융지주와의 경쟁 끝에 766억원 앞서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리딩뱅크 수성에는 오렌지라이프 생명보험의 자회사 편입과 글로벌 성장, 비이자수익 확대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신한금융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88억원(6.6%) 늘어난 1조9144억원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777억원(8.5%) 상승한 9961억원이다. KB금융의 상반기(1조8368억원)와 2분기(9911억원) 실적을 모두 앞섰다.

이자이익은 신한금융이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2060억원(5.6%), KB금융이 2090억원(4.8%) 상승해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비이자이익은 신한금융이 3677억원(26.7%) 급등해 비이자이익에서 212억원(1.7%) 감소한 KB금융을 제쳤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비이자이익 성장세가 확대됐고, GIB(그룹&글로벌 투자금융)와 글로벌 매트릭스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은행 이자이익 중심에서 벗어나 비이자이익 중심의 성장을 이뤘다”며 “원 신한 협업체계 기반으로 신한만의 균형, 혁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143억원(8.7%) 성장해 178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손익 비중은 전년동기보다 0.5%p 늘어 9.6%로 상승햇다. 은행 기준으로는 13.4%로 더 높다.

주요 경영지표는 소폭 하락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상반기 누적 기준 전년동기 대비 0.02%p 하락한 0.82%를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21%p 떨어진 10.88%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조정세를 보인다. 6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9%로 전년동기에 비해 0.05%p 소폭 올랐다. 자기자본(BIS)비율은 오렌지라이프 등 편입 영향으로 14.9%에서 14.3%로 일시 하락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0.8% 상승한 1조281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6637억원으로 1분기 대비 7.4% 상승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0.03%p 감소한 1.58%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한 2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40% 감소한 142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생명은 11.4% 증가한 780억원이다.

이창환 기자  shineos@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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