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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노조, 휴가 후 하투 자동차 산업 마비 우려

[테크홀릭] 민노총과 한 배를 타고 있는 현대차 노조가 29~30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키로 함으로써 휴가철 직후 자칫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심각한 마비가 발할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는 기아차 노조도 동참을 하기로 해 극적인 노사 타협을 기다리던 부품사 협력사들의 고사가 염려될 정도에 이르렀다.

만약 현대차 노조가 정말 파업에 들어가게 되면 이번 파업의 주제상 회사측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하투의 이유는 이런 저런 내용을 다양하게 담은 듯하나, 사실상 정년 연장을 염두에 둔 투쟁으로 보인다.

휴가 이전에 쟁의조정과 찬반투표로 기선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이며 사실상 강력한 파업을 예고하면서 정년 연장을 달성하겠다는 욕심이 내재되어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9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데 이어 22일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2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한편 오는 29~30일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기아차도 23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24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한 후 오는 30일에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여기에 한국 GM노자까지 나서서 하투를 벌이면 상반기 겨우 회복되기 시작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물건너갈 것이라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이번 파업 시도는 명분도 잃고 실리도 얻을 게 없는 데도 무리하게 현대차 노조가 앞장 서서 이런 파업을 준비하는 것은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안 그래도 일본의 수출통제가 재계의 숨통을 죄고 국가 경제 동력을 떨어뜨리는 마당에 귀족노조라 불리는 이들까지 이 모양이니 한국경제의 앞날이 참으로 염려스럽다.

대일 수출이 급갑하든 국가경쟁력이 떨어지든 이들 귀족 노조는 아무런 연대의식도 책임의식도 없다는 것이 재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중소기업들, 특히 현대 기아차에 목을 매고 있는 2,3차 산업 종사자들과 부품사들은 노조의 활동에 강력한 울분을 제기하고 있는 형편이다. 자기네들이 정년을 연장하느라 파업하면 하청업체들은 다 아사지경에 빠진다는 것이다.

A 부품사의 K 근로자는 “대기업 근로자들은 놀아도 봉급이 나오고 생산성이 떨어져도 상여금이 꼬박꼬박 나오지만 우리는 회사 존립이 당장 문제가 되고 봉급도 못받는 처지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29,30일에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강행한다는 것이 노조 지도부의 속셈이다. 대로 이 가결되면 중노위 조정과 여름휴가 기간을 거쳐 8월중순께 투쟁에 돌입할 것이 분명하다.

올해도 현대기아차가 사실상 파업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차량 생산과 손실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팰리세이드 등 미국 회복을 위한 핵심 신차 수출을 시작했다. 상반기에 국내는 너무도 부진했다. 중국 사업도 신통치 않았다.

노조가 이 책임을 회사측에만 전가하고 자신의 책임은 없는 듯 말하지만 현대차 노조의 비양심적 파업은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전체 산업의 부양을 막아버릴지도 모를 어려움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파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재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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