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 경기 악화에 더해 노동조합이 쟁의행위를 가결시키며 파업을 앞두고 있어 어려움이 더하고 있다.  이번에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하게 되면 8년 연속 파업이 된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는 30일 오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개표한 결과 재적 대비 70.54%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전체 조합원 5만293명 가운데 4만2204명(투표율 83.92%)이 참여, 3만5477명(투표자 대비 84.06%)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기아차 노조)도 조합원 2만9545명 중 2만6290명(투표율 89.0%)이 참여, 2만1746명 (투표자 대비 82.7%)이 파업에 찬성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기본급 12만 3,526원 (5.8%·호봉승급분 제외)인상 ▲당기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만 64세로 연장 ▲불법 파견 불법 촉탁직 해결  ▲ 해고자 원직 복직과 불법행위 고소 고발 철회 및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 노동이사제 도입 (노동이사 1명 선임) 및 기타 여러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 역시 기본급 12만3526원(5.8%·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65세 연장, 해고자 복직 및 고소·고발 철회 등 현대차 노조와 같은 사항들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낸 만큼 노조의 임금 인상과 성과급 요구는 과도하다고 맞서고 있다. 또 회사 측은 2025년까지 생산직 일자리 가운데 7천 개는 사라진다며 노조의 정년 연장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소모적 대립보다 대화로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받으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양 노조는 지난 22일과 24일 중노위에 각각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조정중지 결정 여부는 다음달 초께 나올 전망이다.

업계는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부터 완성차업계의 하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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