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이미지에 철학을 담아 예민한 사회적 이슈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가 하춘근의 5번째 개인 전시회가 오는 8월14일부터 9월2일까지 강남역 사거리 미진프라자 22층에 위치한 스페이스22강남에서 열린다.

하춘근 작가는 이미지로 형상되는 사진에 철학적 사유를 담는 작가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 역시 작가의 '휴머니즘의 오류'라는 철학적 사유의 연작 중 ‘휴머니즘의 오류, 그 역사적 장소’라는 주제를 담았다.

작가는 지금까지의 역사 속 진실 속에서 우리가 믿고자 하는 휴머니즘이 왜곡 날조 된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자문하며 장소, 공간의 이미지에 철학을 담아왔다.

작가의 그런 철학이 올곧게 담긴 이번 전시 역시 과거 인류사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심각하게 위협 받았던 역사적 장소 DMZ, JEJU JUNGSANGAN, GROUND ZERO 911, HIROSHIMA, NAGASAKI를 기록하여 허구적인 휴머니즘이 아닌 ‘휴머니즘’ 그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절대적 정의와 가치가 인간의 역사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고 되짚으며 지난 5년 동안 작업해 온 작가의 작품은 사진, 영상, 설치 등으로 관객을 만난다.

프랑스의 미학자인 장루이 프와트방이 작가의 작업에 대해 “우리의 몸, 뇌에서 이루어지는 지각 작용을 의식하도록 만드는 하춘근 작가의 사진이미지들은 어떤 장소, 주제, 혹은 삶의 순간에 기반하여 형성된 독창적인 이미지며 지각경험의 진실성과 무의식적인 지각 메카니즘에 대해 진지하고 깊은 사색을 담고 있다”고 평 한 바 있다.

작가가 이번 작품들을 통해 던지는 '인간의 역사 속에 절대적인 선, 정의, 가치가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공감하고 답을 얻고자 하는 관객들은 오는 8월14일부터 9월2일까지 강남역 사거리 미진프라자 22층에 위치한 스페이스22강남을 찾으면 된다.
 
하춘근 작가는 경성대학교에서 응용미술학, 국립한경대 대학원에서 디자인학과 사진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빅 아이 대한민국'(갤러리나우.2015), '저스티스'(금보성아트센터.2017) 등 개인전과 파리, 일본 등지에서 열린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또 '작가의 생각이 작품이 되기까지'(2017), '사진작가의 사진고민'(2015)을 출간했다. 3월25일 개통하는 사진포털 '포토마'의 대표이기도 하다.

이승훈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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