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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공간인식시대'의 서막



6월 25~26일 양일간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 I/O 2014가 열렸다. 올해는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시계, 개발도상국 등을 겨냥한 저가형 스마트폰 플랫폼을 표방하는 안드로이드 원, 자동차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 게임 플랫폼까지 갖추고 있는 안드로이드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안드로이드 생태계로 녹이려는 전략을 엿보였다.

◇ 탱고 게임의 첫 화력시범, AR쇼핑도=이번 행사에서 앞서 소개한 것만큼이나 눈길을 끈 대상은 프로젝트 탱고(Project Tango)다. 얼마 전 아마존이 발표한 스마트폰도 3D를 지원했지만 프로젝트 탱고는 IT 산업 전반에 3D 기술을 추가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3D 공간 인식을 통한 증강현실을 통해 가능해지는 것. 실제로 구글은 이번 I/O 행사에서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탱고(Tango)를 이용한 첫 모바일 게임인 좀비 건쉽 리얼리티 시연을 진행했다.

이 게임은 프로젝트 탱고를 기반으로 삼은 만큼 현실과 가상을 섞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게이머가 실제로 이곳저곳을 걸어 다니면서 가상 환경을 접목해 게임을 하게 되는 것.

구글은 게임 뿐 아니라 가상현실 AR 쇼핑에도 프로젝트 탱고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탱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장바구니를 설치해놓고 슈퍼마켓 같은 곳을 걸어 다니면 주위 상품 정보가 함께 표시된다. 상품명은 물론 가격과 세일 정보까지 담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소비자가 사고 싶은 상품을 지정하면 원하는 상품이 슈퍼마켓 어디에 있는지도 알려준다. 상품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는 것이다. 구글은 프로젝트 탱고를 이용한 AR 쇼핑을 미국 내 주요 양판점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게 프로젝트 탱고는 현실과 가상을 접목한 가상현실을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구현, 온라인과 오프라인,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매개체 역할은 물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안겨주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프로젝트 탱고는 지난 2월 구글이 발표한 것으로 구글의 연구 개발 부문인 ATAP(Advanced Technology and Projects)가 개발했다. 3D 카메라와 센서 등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사람 수준으로 공간 인식 능력을 부여하려는 것.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실제 공간과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이런 프로젝트 탱고를 위해 5인치 스마트폰에 이어 개발자용 제품인 프로젝트 탱고 개발자 키트(Project Tango Tablet Developers’ Kit)를 내놓은 바 있다. 이 제품은 7인치 태블릿으로 테그라K1에램 4GB, 저장공간 128GB 등을 갖췄고 안드로이드 킷캣을 운영체제로 삼았다. 여기에 3D 카메라와 3차원 심도 인식 센서, 동작 인식 카메라가 짝을 이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해주게 되는 것. 사용자 주위 공간 정보를 1초에 25만 번 이상 스캔한다고 한다. 이렇게 스캔한 데이터는 테그라K1 프로세서를 통해 연산 처리한 다음 실시간으로 3D 모델링해서 사용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 공간인지시대의 개막=앞서 설명했듯 프로젝트 탱고는 카메라 모듈과 센서 등을 이용해서 주위 공간을 인식한다. 이를 다시 3D로 구현, 현실과 가상을 섞은 증강현실로 보여준다. 3D 활용에 대한 가능성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보인 동작 인식 센서인 키넥트가 인기를 끌면서 관심을 끌어왔다.

지난 6월 18일 아마존이 발표한 스마트폰인 파이어폰 역시 카메라 4개를 이용해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얼굴과 눈 움직임을 추적하고 화면 각도에 따라서 화면을 표시해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아마존은 자사의 쇼핑몰과 현실을 연동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실제로 파이어폰은 거리에서 본 간판에 카메라를 대면 전화번호를 확인하게 하는 등 현실과 온라인 연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로젝트 탱고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공간 인지 능력까지 갖추게 하려고 한다. 구글은 탱고 태블릿을 올해 하반기부터 1,204달러에 개발자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구글은 프로젝트 탱고를 이용하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내비게이션이나 슈퍼마켓 진열대 검색, 이케아가 앱을 통해 시도했던 것과 비슷하게 집안 내 가구 배치 등을 위한 증강현실 도구, 게임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탱고 개발 책임자인 존 리는 탱고 태블릿 단말을 소개하면서 올해 말까지 개발자를 대상으로 1,024달러에 제공될 예정이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는 내년 LG전자가 단말기를 내놓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탱고 태블릿은 카메라에 비친 영상을 스캔해 3D화하고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다. 분석한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간을 입체 모델링하는 것. 탱고는 눈앞에 놓인 물체와 공간을 실시간으로 3D모델링한다는 점에서 무서운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탱고를 자동차에 도입하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동차 주위 상황을 3D 모델링해서 실시간으로 비춰준다. 더 발전하게 된다면 주위 환경에 맞춘 주행이나 급정지 등 자동 운전 차량에도 탱고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무인기, 드론과 탱고를 결합하게 되면 건물 철거 현장이나 재해 지역에서 상황을 곧바로 파악하는 게 가능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탱고를 쓰게 된다면 건물 외관까지 모두 정확하게 3D 모델링을 해가면서 주행할 수 있다. 탱고를 이용하면 GPS에 의존하지 않고 정확한 위치 측정이 가능한 만큼 실내 맵핑 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화성 등 행성 탐사선이나 로봇에 장착하는 것도 프로젝트 탱고의 활용 분야도 기대할 만한 분야다.

실제로 앞선 예처럼 실제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정보를 보거나 안내하고 게임 속에 자신이 직접 참여해서 즐기는 등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3D 공간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경험을 기대할 수 있는 것. 활용 분야도 광범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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