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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I/O 속에 비친 ‘엔비디아의 야망’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모스콘웨스트(Moscone West) 컨벤션센터에서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 I/O 2014가 열렸다. 구글 I/O는 구글이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연례행사.

올해에는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스마트시계, 개발도상국 등을 겨냥한 저가형 스마트폰 플랫폼을 표방하는 안드로이드 원, 자동차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 게임 플랫폼까지 갖추고 있는 안드로이드TV 등을 선보였다.

올해 구글이 강조한 메시지를 한마디로 줄이면 “모든 곳에 안드로이드를” 넣겠다는 메시지로 풀이할 수 있다. 이미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신흥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향후 10억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심산. 또 사물인터넷의 첨병 격인 웨어러블컴퓨터와 자동차, 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안드로이드 생태계로 녹이려는 전략을 엿보였다.



◇ 엔비디아도 사물인터넷으로 확장중=이번 구글I/O 키노트에서 눈길을 끈 건 테그라K1이다. 차기 안드로이드 버전인 안드로이드L을 발표하면서 구글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이사인 데이브 버크는 “플랫폼 전체를 최적화해서 새로운 64비트 아키텍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말로 64비트 CPU 지원을 밝혔다. 안드로이드가 64비트 시장으로의 전환을 시작할 것이라는 선언이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구글이 이 자리에서 안드로이드가 게임을 목표로 방향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는 것. 구글은 이를 이해 셰이더와 테셀레이션 등을 포함한 안드로이드 확장팩(Android Extension Pack)을 선보인다. 게이밍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구글은 이 자리에서 에픽게임스가 선보인 언리얼엔진4를 이용한 데모를 시연했다.



언리얼엔진4는 엔비디아 테그라K1 플랫폼을 이용해 시연을 진행했다. 구글은 이들 기능을 통해 PC와 같은 그래픽 성능을 올 가을부터는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브 버크 이사는 “데스크톱에 쓰이는 다이렉트X11 그래픽과 모바일 간의 격차를 줄이고 싶었다”면서 “이게 주머니 속 PC 게이밍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픽게임스 설립자인 팀 스위니(Tim Sweeney)는 “3주 정도면 고급 PC용 다이렉트X11 그래픽 API로 만든 콘텐츠를 안드로이드와 ES 3.1을 위한 구글 안드로이드 확장팩으로 옮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표한 안드로이드TV 시연이나 자동차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에도 마찬가지로 테그라K1을 썼다. 테그라K1은 우스갯소리 조금 보태면 구글 I/O 행사 중 숨겨진 최다 PPL 출연 제품이 된 셈이다.

물론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올해 구글I/O에서 구글이 정조준한 대상 상당수는 엔비디아와 교집합이 많다.

64비트 시장은 이미 애플은 아이폰5s를 내놓으면서 진입한 상태다. 안드로이드 진영도 진입해야 할 시장이다. 구글은 이번에 안드로이드L로 64비트 시장 진입을 선언했지만 엔비디아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4 기간 중 테그라K1의 64비트 버전인 코드명 로건(Logan)을 발표한 상태다. 로건은 듀얼코어 64비트 AP로 올해 하반기 출시된다. ARM v8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삼아 성능 뿐 아니라 전력효율에서도 뛰어나다.





재미있는 건 게임이다. 구글이 게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가 많이 찾기 때문이다. 구글의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의 경우 전체 매출 가운데 90%를 차지하는 분야가 게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꾸준히 게임을 강조해왔다. 테그라K1의 경우 프로그래밍 가능한 GPU 코어 192개를 탑재한다. 엔비디아 역시 “PC 수준 게이밍 환경을 모바일로 옮겨 오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테그라K1을 내놨다. 구글이 진입하려는 시장에서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감안하면 엔비디아와 같은 이해관계가 갖게 된 셈이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도 구글이 GM이나 아우디, 혼다,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기업과 함께 만든 OAA(Open Automotive Alliance)를 중심으로 이번에 발표한 안드로이드 오토를 확산시킬 계획. 여기에는 엔비디아도 참여한 상태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올초 테그라K1을 발표하면서 자동차용 개발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모바일 컴퓨팅이 요구하는 ‘파워’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탱고만 해도 태블릿에게 이젠 사람 수준의 공간 인지 능력을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엔비디아는 구글과 손잡고 테그라K1을 통해서 이전에는 PC에서나 가능했던 게이밍을 비롯한 성능을 안드로이드 시스템에서 구현하는 동시에 사물인터넷 확장에 맞춰 3D 공간 인식, 자동차, TV 등으로 구글과 같은 싱크로율을 맞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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