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공익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 2016년 10월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으로 기부받은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 전량(343만7천348주)을 시장에 내놨다.

11일 통일과나눔재단과 업계에 따르면 재단은 삼정KPMG를 매각 자문사로 두고 대림그룹 지주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전량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16일까지 접수한다고 전날 매각 공고를 냈다.

재단 관계자는 "지분을 매물로 내놓은 것은 증여세 부담 때문"이라며 "재단법인은 국내 법인으로부터 주식을 출연받으면 지분의 10% 초과분에 대해 증여세를 내야 하지만, 3년 이내에 팔면 증여세를 면제받는다"고 설명했다.

비상장사인 대림코퍼레이션의 2년 전 평가액은 약 3천억원으로, 재단이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증여세 부담이 최대 1천450억원에 달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이준용 명예회장은 2015년 8월 통일운동을 위한 공식 기부금 모집단체인 통일과나눔 재단에 사재를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10월 이준용 명예회장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전량이 재단 소유가 됐다.

통일과나눔재단은 지난 2015년 설립된 민간 주도 최초의 통일모금 운동단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의 지분 약 21.7%를 보유한 대림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52.3%를 갖고 있어 통일과나눔재단의 지분이 전량 매도돼도 이해욱 회장의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지만 매수자는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 사안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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