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땀과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것. 땀은 더럽고 냄새 나는 노폐물일 뿐일까.

땀은 체온 조절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람은 항온 동물이다. 항상 일정 체온을 유지해야 살 수 있다. 몸의 온도가 적정 체온 37도를 넘으면 열을 몸 밖으로 빼내야 한다. 이 때 땀이 빠져나가면서 증발하면서 앗아가는 기화열로 몸을 식힌다. 땀은 그 뿐 아니라 노폐물 배출과 피부 습도 유지, 건강 이상 표현 같은 역항을 한다.

하루에 배출하는 땀의 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500∼700ml 사이다. 땀의 성분은 99%가 물이고 나머지는 소금과 암모니아, 칼륨, 마그네슘 등이다. 땀의 소금 농도는 0.4∼1% 정도다. 성분을 보면 알 수 있듯 땀 자체는 냄새가 없는 게 대부분이다.

흔히 말하는 땀 냄새는 땀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생기는 이소발레라산 냄새를 말한다. 땀으로 배출된 노폐물이 피부 표면에 있는 그람양성세균으로 인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 악취를 풍기는 것.

물론 같은 땀이라도 원인에 따라선 조금 차이가 있다. 앞서 설명했듯 땀이 발생하는 건 체온 조절 때문이다. 높은 기온에서 발생하는 땀은 시간당 700ml에서 2l까지 전신에 다량으로 발생하면서 배출되기 때문에 염분량이 많다. 찝찝하고 짠 땀인 것.

반면 운동을 하다가 나는 땀은 몸에 있던 탄수화물과 지방이 연소되는 과정에서 열이 나고 체온이 올라가면서 이를 낮추기 위해 발생하게 된다. 시간당으로 보면 달리기는 1.5L, 자전거는 1.25L, 농구 1.6L, 축구 2.43L 정도다. 더울 때 흘리는 땀보다 전해질 배출이 2∼3배 많은 만큼 물이나 이온음료, 전해질이 많은 과일을 먹는 게 좋다.

초조하거나 긴장감, 공포를 느낄 때 발생하는 식은땀은 심리적 요인으로 신경을 자극, 몸이 긴장하면서 생긴다. 이럴 때 생기는 땀은 긴장감을 완화하고 외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맵거나 신 음식을 먹을 때 얼굴에서 나오는 땀은 혀나 위장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신경반사의 일부다. 자극에 맞서 이를 조절하기 위해 분비하는 것. 얼굴 신경을 주로 자극하는 만큼 얼굴에 있는 땀샘이 주로 열린다.

땀은 이렇게 원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땀을 내면 혈관이 튼튼해지고 혈액 순환이 좋아져 혈색이 좋아지는 데다 몸 속 노폐물도 빠져나가 젊음을 유지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당 기사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 인포그래픽 디자인, 스토리텔링 등 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스젤리가 제작한 인포그래픽을 바탕으로 제공한 것이다. 관련 기사 원문은 이곳(http://newsjel.ly/issue/perspirat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