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중소벤처기업부가 7번째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선정, 스마트공장 기업의 고도화를 집중 지원한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줄인 말로, 대기업이 보유한 기술, 인프라, 노하우 등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공유하는 중기부의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11일 삼성전자(부회장 윤부근)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간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디지털로의 변환과 AI의 잠재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있는데 이미 필수 기반기술로 자리잡았고, 그 중심에는 제조혁신을 이끌 스마트공장이 있다"면서 "하지만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70% 중소기업들이 자금력과 능력 부족으로 낮은 수준의 공장을 구축하고 있어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를 위해 흔쾌히 나서 준 삼성전자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민간에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에 나섰고, 올해 9월까지 총 450억원을 투입해 2165개 기업을 지원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중기부, 중기중앙회와 힘을 모아 이미 구축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고도화, 판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3단계 이상 고도화를 위한 전담인력을 배정하고, 스마트공장 종합상담센터인 '(가칭)스마트 365센터'를 신규로 설치한다. 이곳에서는 스마트공장 구축부터 제조 데이터의 수집·분석·활용법까 등 고도화 전반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하게 된다.

삼성은 업종·조합별 클라우드 서버도 구축하고, 중기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조 데이터센터와 연결·이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집된 제조 데이터는 AI 서비스를 이용해 분석·가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수요를 조사하고, 해당 데이터를 개방해 스타트업 창업 등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지원도 병행한다. 삼성은 영업·마케팅·구매 등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스마트공장 판로 지원 전담조직'을 통해 스마트공장 구축 중소기업의 바이어 매칭과 판로를 지원한다. 이를 토대로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거래계약 체결 시부터 확정시까지 판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바이어와의 연결은 매년 스마트공장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엑스포를 통해 지원한다.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구축의 근간인 인력지원을 위해 중기부 산하 국립공고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북, 부산, 구미 등 국립공고 3개교에 학교별 특화 교육과정과 연계한 스마트공장(AI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시스템 및 센서활용, 장비제어 등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박영선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들이 삼성의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더 똑똑한 스마트공장'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의 풍부한 제조경험이 중소기업 현장으로 전수되도록 상생형 스마트공장 확산을 내실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기 구축한 중소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건의해 스마트공장 구축과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동안 지원한 스마트공장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제조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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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끝)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달 30일 한 중소기업 사업장에서 ‘소재·부품·장비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승필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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