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30일 300인 미만 사업장의 주52시간제 시행을 두 달여 앞두고, 중소기업계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동계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한국노총을 방문했다.

김기문 중기중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을 감내하기 버겁다"면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추가 인력을 구할 수 없고, 납기가 지연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김 회장은 제도적인 보완 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내년 1월 시행을 1년 이상 유예해 적응할 시간을 더 주고,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최대 1년까지 늘리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 중기업계의 입장을 담은 개선안도 전달했다.

이어 김 중기중 회장은 "30인 미만 사업장에 1년 6개월만 한시적으로 허용되는 노사합의 추가연장 근로도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은 법안의 취지대로 훼손 없이 가야 한다"며 예정대로 시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노사정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실태조사 하고, 정부가 그에 대한 처방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다만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불공정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면서 관련 대책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조만간 민주노총과 국회도 방문해 입장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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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한국노총을 방문해 300인 미만 사업장의 주52시간제 시행을 두 달여 앞두고, 중소기업계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동계의 협조를 요청했다.(사진=SBS뉴스 캡쳐)

이승훈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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