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SK바이오팜은 3일 FDA에서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SKL24741’의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FDA 신약판매허가를 받은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에 이어 뇌전증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SKL24741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 평가를 위한 임상 1상을 2020년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진행한 전임상에서는 다양한 동물 모델에서 약효를 확인한 바 있다.

뇌전증이란 뇌 특정 부위에 있는 신경 세포가 흥분 상태에 있어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뇌전증이 만성화될 경우 뇌 손상과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입는다. SK바이오팜이 또다른 뇌전증 신약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뇌전증이 신약 하나로 완벽하게 정복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다.

뇌전증은 환자마다 발작의 특성이 다양하고 같은 약이라도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환자별 특성이 강한 질병이다. 실제 뇌전증이 심한 환자는 한번에 치료제를 1개에서 3개까지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약 2만 명이 매년 새롭게 뇌전증으로 진단 받고 있는데 뇌전증 환자의 약 60%는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해도 여전히 발작이 계속되고 있다.

또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신약 개발 후 특허 기간 만료 등을 고려하고 더 나은 신약을 만들기 위해 같은 질환을 대상으로 또다른 신약 개발에 나는 것도 일반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지속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를 통해 중추신경계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뇌전증 분야에서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해 환자들의 치료 옵션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 엑스코프리와 기술 수출을 통한 수면장애신약 솔리암페톨(미국 제품명: 수노시)까지 FDA 승인을 받은 혁신 신약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2종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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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연구실(사진=SK바이오팜)

김성은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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