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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차기 은행장 하마평 무성한 가운데 낙하산 반대 여론 확산

[테크홀릭] 은행권 수장 교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에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기업은행도 낙하산 인사설이 돌면서 은장 임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오는 27일이 현 은행장의 임기 만료일이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인사가 내려올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기업은행장 인사는 내부 인사로 채워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차기 수장을 둘러싼 하마평만 무성한 가운데 몇몇 관료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는가 하면 정치권이 누구를 밀고 있다더라 하는 식의 소문이 나돌아 덩달아 낙하산 논란도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행장의 임기가 오는 27일로 종료를 앞두면서 늦어도 다음 주에는 청와대가 차기 기업은행장 인사를 마무리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청와대 출신들 이름 오르내린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 가운데 윤종원 씨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출신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역임했다. 경력은 만만치 않다. 기업은행 일은 잘 모를 수 있지만 금융정책 면에선 정부와 손을 맞잡고 일할 만하다. 반장식 씨는 일자리 수석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차관을 역임했다. 무게감은 윤종원 씨에게 쏠리지만 정치권의 복심이 어디인지는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여기에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이에 전면 반대에 나섰다. 낙하산 인사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9일부터 김형선 노조위원장을 시작으로 청와대 앞 광장에서 1인 시위에 들어간 상태다.

"IBK, 함량미달 낙하산 행장 반대"

"낡은 인물 경질인사 회전문 인사 절대 반대"

"관치는 독극물, 2013년 민주당 당론"

"자기 모순 내로남불 관치금융 결사반대"라는 공식 반대문을 청와대 앞에다 내 걸었다.

노조는 일단 내부 승진이 바른 방법이고 외부 낙하산 인사는 기업은행을 모르는데다 관치 금융의 관행과 외압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금융권도 염려하는 분위기이다.

전체 금융권이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며 겨우 독립적인 금융인사 체제를 시작하려는데 여기에 관 주도의 낙하산 인사가 나온다는 것은 이런 금융권 분위기를 무시하는 처사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낙하산 인사가 없을 것이라는 여론도 있다. 2010년부터 기업은행장에 조준희·권선주·김도진 행장에 이르기까지 세 번 연속 내부 출신이 임명돼 왔다는 점을 꼽고 있다.

어쨌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내부 승진 인사들의 면면을 점검해 보자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내부 출신 인사로는 임상현 기업은행 전무이사와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등이 거론된다. 최근에는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도 급부상 중이다.

임상현 씨는 기업은행(전무이사, 수석부행장)으로 IBK저축은행 대표이사, 기업은행 경영지원본부 부행장, 경영전략본부 부행장을 역임한 내부 전문인사다. 김영규 씨는 제이서해안고속도로 대표이사와 기업은행 IB그룹 부행장을 지낸 내부 인사다. 만약 내부 승진이라면 현 은행장의 복심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 유력할 수도 있다.

재계는 이번 기업은행장 임명은 경기 하강과 심각한 침체 속에 기업환경이 나날이 나빠져 가고 있는 분위기를 잘 이해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임명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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