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상버스는 지난 2005년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힘든 노약자나 임산부, 장애인 등 교통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제정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에 따라 도입됐다.

저상버스는 교통약자의 가장 핵심적인 교통수단 가운데 하나. 계단이 없고 차체가 지상과 가까워 휠체어로 이동하거나 걷기 불편한 장애인이 쓰기 쉽게 만든 특수 버스를 말한다. 저상면 넓이가 전체 차실 바닥의 35% 이상이어야 하며 일체형 저상용 차축 형식을 채택, 전체 차실 바닥 높이는 낮췄다.

서울시가 도입한 저상버스는 교통약자 출입 편의성을 고려해 출입구에 자동식 발판을 만들어 경사로를 설치해 휠체어 이동이나 차체를 기울일 수 있게 설계했다.

이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교통약자는 노약자와 임산부, 장애인, 어린이, 영유아 동반자 등을 들 수 있다. 서울시를 따져보면 전체 인구 중 24.8%가 이런 교통약자에 해당한다. 다시 이 중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7.3%에 달하며 장애인은 11.9%다. 전체 인구로 따지면 25%가 이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교통약자다.

이런 교통약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보면 도보 33.5%를 빼면 버스가 25.6%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자가용 13.3%, 택시 6.4%, 지하철 3.4% 순이다.

서울시는 전체 시내버스 7,370대 가운데 3.06%에 해당하는 2,258대에 저상버스를 도입했다. 2017년에는 이 비율을 55% 이상으로 높일 계획.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를 위해 대기 정보 서비스로 버스 대기 시간과 위치 등을 알려주고 2015년 이후에는 중소형 저상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지자체 간에는 저상버스 빈부격차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를 뺀 나머지 6대 광역시를 보면 저상버스 도입율은 2013년 12월 기준으로 평균 12.7%에 미치지 못한다. 강원도 27.9%, 경상남도 23.6%를 뺀 나머지 7개 도 역시 평균 10%를 넘지 못한다. 6대 광역시는 2016년까지 저상버스 도입율을 40%, 9개 도는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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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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