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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룹 구광모 회장, 올해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약의 해로

[테크홀릭] LG 그룹의 젊은 리더 구광모 회장이 다시 한 번 디니털 트랜스포메이션(DT)를 앞세운 개혁의 기치를 내걸었다. 구광모 LG 회장은 새해 전 세계 25만명 LG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사 메시지를 전했다.

“모든 것을 고객 중심으로”

“사업 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변화시켜 나가자."

이는 지난해 9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한 '사장단 워크숍'에서 구 회장이 내건 그룹의 미래 방향성이며 올 신년사에 담긴 강력한 의지 천명이다.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을 앞으로 수년 간 지속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고객을 만족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 업무 방식과 사업 모델부터 차별화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그의 의지에 담겼다고 볼 수 있다.

그날 사장단 워크숍에서 결정한 LG그룹의 방향성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기치 속에 모두 포함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전략은 산업 및 업무 특성을 막론하고 회사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매력적인 필수조건으로 향후 1~20년간을 주도하는 산업 패러다임의 인기 주제어가 되어 있다. 4차 산업혁명 모바일 시대 등 다양한 기술 및 라이프스타일의 전환으로 DT는 가장 뜨거운 세계 첨단 기업들의 경영혁신 테마이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의 기업 리더들은 하루라도 빨리 DT를 서둘러 도입하고 정착시키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다.

LG 그룹의 구광모 회장은 그룹 경영을 본격적으로 맡으면서 가장 중요한 우선가치를 세웠는데 그것은 바로 앞에서 말한 대로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고객우선 전략’이다.

구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이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이며 결국 디지털 시대의 고객과 기술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통 방식과 일하는 방식 등에 변화를 줘 궁극적으로 제품∙서비스의 가치를 혁신하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하 DT)’의 적용 범위는 디지털 채널 활용을 통한 매출 증대는 물론 고객 관계 강화, 운영비용 절감, 제품 품질 개선, 조직 운영 개선 등 사실상 기업 경영의 전 분야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개념이다. DT 붐이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디지털이 비즈니스의 중심인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전통 제조업과 유통, 은행과 증권 등 금융계까지 망라하기 때문이다.

DT를 어디까지 한계로 설정할 것인가에 대해 아무도 대답할 수 없다. 그만큼 변화무쌍하고 예측 불가능이며 무소불위다. 구 회장이 사장 등 고위 임원들을 한데 불러 모아 DT를 재차 강조한 것은 앞으로 경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는 유비무환의 주문을 낸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사장단에게 ‘DT의 중요성을 먼저 깨닫고 스스로 주체가 되어 고객위주의 전략 변화를 실천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구 회장의 ‘속도전’ 주문이다.

무엇보다 속도전이다

올해 LG그룹의 신년사에서도구 회장은 '고객'이라는 단어를 24번이나 쓰면서 거듭 고객 만족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뿌리로부터의 고객 대응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관성에 젖어서 하던 대로 하지 말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변화의 바람을 조직 내부에서부터 일으켜 가되 그 방향성은 고객이 최우선이되, 그것을 차일피일 하지 말고 속도전으로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늦은 대응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LG그룹은 그동안 돌다리도 두드려 간다는 신중함이 표어처럼 붙어 있었다. 신중해야 하지만 속도는 늦출 수 없다는 것이 구 회장의 생각인 듯하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항상 고객 마음으로 실천이다"며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바로 실행하는 실천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LG그룹은 그간 진행해 왔던 신사업 육성, 사업 효율화, 업무 전반에 걸친 혁신, 인재 육성 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고객 경험 혁신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LG유플러스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며 디지털 전환은 결국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것에 의미가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지난 17일 마곡사옥 지하 프론티어홀에서 열린 새해 첫 임원워크숍에서 구 회장의 기치를 다시 내 걸었다. 이 날 임원워크숍에는 LG헬로비전 임원 포함 전사 담당 임원 약 1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른바 통신과 미디어 플랫폼 혁신을 강조한 의미있는 행사였다는 후문이다. 이날 하 부회장은 양사가 가진 장점을 잘 발휘하면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형식을 버리고 실리와 미래에 집중하는 구 회장

이런 사내 분위기는 신년 인사에서부터 달라져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40대 총수 구 회장이 이끄는 LG는 지난 2년간 형식 대신 실리'와 미래를 선택했다. 보다 수평적으로 변한 기업 문화를 비롯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재편, 새 동력과 미래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행보가 '구광모 호의 모습이다.

구 회장의 경영방식을 정리한다면 실용주의다. 속도를 내서 안 되는 부분은 과감히 버리고 될 성싶은 지속성 있는 사업은 철저히 밀어주자는 식이다. 이제까지 해 왔으니 하는 식의 적당주의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룹 내 비주력 사업의 가지치기와 과감한 결정으로 LG전자는 수처리사업 매각을 완료했으며, 그룹은 지난해 2월 소모성자재구매(MRO) 사업을 영위하는 서브원 경영권 매각을 마쳤다.

또 그룹은 연료전지 연구개발 기업인 LG퓨얼셀시스템즈 사업을 청산키로 결정했고 LG디스플레이는 일반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LG이노텍도 스마트폰용 무선충전 사업을 정리했고, 지난해엔 LG전자의 수익성을 갉아먹던 스마트폰 사업 생산 거점의 베트남 이전 결정도 내렸다. 이전에는 없던 속도전이다.

구광모 회장의 발빠른 DT 전환 태세는 다른 그룹에 귀감이 되고 있다. 재계 원로들조차 젊은 구 회장의 변신이 놀랍다면서 LG그룹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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