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시장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 정체의 영향으로 1조36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인력 구조조정과 LCD 생산라인을 축소하는 등 체질개선을 함과 동시에 LCD 패널 가격의 안정화,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의 램프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20년 하반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31일 진행된 2019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실적을 전망하면서 "하반기부터는 중국의 OLED 팹의 생산확대와 연계돼 대형 OLED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P-OLED도 스마트폰용 제품이 전략거래선에서 안정적이 돼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상반기는 주요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의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리면서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와 전자공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1조3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고, 매출액은 23조4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4분기만 살펴보면 영업손실은 4218억원, 매출액은 6조4216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구조혁신의 일환인 LCD TV 팹(Fab) 축소로 LCD 패널 출하는 감소했지만 OLED TV와 P-OLED 스마트폰 출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면적당 판가가 전 분기 대비 18% 상승·전년 대비 8% 상승한 606달러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 전무는 "P-OLED 전략 거래선에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며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물량이 확대"됐다면서도 "P-OLED 제품의 본격 양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LCD 구조혁신 과정에서의 손실 지속으로 인해, 영업적자폭은 전 분기 대비 개선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4분기 당기순손실이 1조8170억원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OLED 조명사업 중단에 따른 손상 2000억원을 반영했고, P-OLED 사업에서 1조4000억원을 손상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P-OLED 스마트폰 사업에서 투자가 진행된 2018년까지는 사업전망이 긍정적이었으나 최근 스마트폰의 교체주기 지연과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수요 정체 등 사업환경이 변화한 것을 장부에 반영했다는 의미다. LG 디스플레이는 장부상 감액이기 때문에 현금흐름과 영업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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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필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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