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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집념, 파운드리 사업에서 열매 맺기 시작퀄컴의 모뎀칩 수주 계약 체결-대만 TSMC 맹추격 가능해져

[테크홀릭]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집념이 올해 초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퀄컴의 기술적 요구를 충족시킴으로써 퀄컴의 모뎀칩 사업에 동참하게 된 것.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삼성전자가 통신칩 업체 퀄컴으로부터 5G(5세대 이동통신) 모뎀칩 생산 계약을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여러 전문가들의 우려 속에서도 그동안 파운드리 사업에 막대한 투자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미래 투자형 사업을 발굴해 왔다. 반도체 사업에서 파운드리란 반도체 제품을 위탁 받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전문 공장을 가진 기업의 사업 종목이다. 그러나 대만 TSMC의 시장 지배력이 워낙 강한 데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튼튼한 거래 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에 파고 들 여지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TSMC는 이 분야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대만의 TSMC는 파운드리 시장의 강자로,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52.7%였다. 삼성의 점유율은 17.8%였다.

한편 퀄컴은 글로벌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로 파운드리 업체들에는 핵심 고객사다.

퀄컴은 CDMA/WCDMA 칩셋, 스냅드래곤, 브루, 옴니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정상 미국 다국적 반도체 및 통신 장비 기업이다. 오늘날 퀄컴은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에 칩셋, 프로세서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핸드폰 제조업자로부터 특허료 수입을 얻고 있다.

이날 로이터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5G 무선 통신망에 연결해주는 퀄컴의 'X60' 모뎀칩 일부를 생산하게 된다고 전하면서 삼성의 기술력을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X60은 삼성의 최신 반도체 제조공정인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해 제작된다.

반도체 나노공정의 세계 정상권 실력을 입증

이번 계약 수주는 일부라도 퀄컴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을 만하다는 것이 로이터 통신의 언급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집념이 이제부터 결실을 맺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번에 삼성이 공급하는 5나노미터 기술 수준은 반도체의 회로 선폭을 나타내는 수준으로, 이 숫자가 작아질수록 반도체 크기는 작아지고 에너지 효율은 높아진다. 다만 그만큼 공정의 난도는 상승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을 독자적으로 설계·생산하는 것 외에도 퀄컴처럼 반도체 설계만 하는 회사(팹리스)로부터 설계도면을 받아 반도체를 제조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하고 있다. IBM과 엔비디아 등이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고객사다.

로이터 역시 퀄컴 계약 수주가 메모리 반도체 이외 분야에서 고객을 확보하려는 삼성의 노력에서 진전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으로 퀄컴 5G 칩의 일부만 따냈다고 하더라도 퀄컴은 삼성에 5나노 공정의 간판급 고객사라는 것이다.

로이터는 삼성이 올해 경쟁사인 TSMC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5나노 공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TSMC 역시 올해부터 5나노 공정의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TSMC는 올해 상반기 중 5나노 생산을 확대한다면서 5나노 공정이 올해 연간 매출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퀄컴 계약 수주는 삼성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X60 모뎀이 많은 모바일 기기에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퀄컴은 이날 X60 모뎀칩의 샘플을 고객사들에 1분기 중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삼성이 생산하는 5나노 공정은 현재 양산 가능한 최고 수준의 초미세 공정으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글로벌 1위인 대만 TSMC를 추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5G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장치인 퀄컴의 X60 모뎀칩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전하면서 특히 이번 물량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5나노 공정에서 생산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전했다.

반도체 투자자들은 삼성의 이번 계약 수주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전자업계 소식통들도 앞 다투어 이번 쾌거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실력이 정상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한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총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첫 번째 발자국이 작은 성공을 거둔 셈이다.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파운드리 전경.(사진=삼성전자)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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