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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철강기업을 종합소재기업으로 탈바꿈하다리튬 양극재 등 전지산업 핵심소재를 미래 신 성장산업으로

[테크홀릭] 포스코를 철강회사로만 알고 있다면 그것은 장님이 코끼리 다리만 더듬은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 최정우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는 종합소재기업을 표방한다. 철강회사 포스코를 종합소재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이다.

최정우 회장은 철강 산업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만큼 전기차 관련 에너지 및 소재 개발에도 역량을 모아 외형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해 왔다. 이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세계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1.4%에서 2030년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우선 2차전지 소재사업, 액화천연가스(LNG)사업, 곡물사업 등을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이를 키우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2차 전지 소재산업이 주요 목표다.

화석연료 자동차는 내리막이다. 떠오르는 시장을 전기차로 보면 전기차에 꼭 필요한 소재산업은 무엇일까? 바로 전지산업이다. 그 전지산업의 핵심이 리튬이다.

포스코의 다음 먹거리 탐색에서 리튬과 같은 소재산업을 미래 신 성장산업으로 정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는 것이 재계의 평가이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활짝 열리고 있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2차 전지(배터리)소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원료산업 중의 하나인 리튬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그리고 현재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로 나눠진 산업을 하나로 합치는 것도 준비 중이다.

포스코의 2차 전지산업은 리튬과 양극재, 음극재, 전구체 산업으로 크게 나뉜다.

우선 리튬은 포스코가 광양에서 4만2500톤, 아르헨티나에서 2만5000톤 규모의 연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미 공정의 많은 분분이 완공되고 있어 2023년부터 리튬을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는 포스코의 중국 공장에서 5000톤, 포스코케미칼 구미 광양공장에서 3만 9000톤을, 음극재는 포스코케미칼 세종에서 7만6000톤, 전구체는 포스코 중국에서 5500톤, 포스코케미칼에서 72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어 가고 있다.(완성 예정 포함)

이미 포스코는 지난해 8월 중국 저장성에 해외 첫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룹 내 케미컬을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LG화학과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1조 8533억 원 규모의 하이니켈계 NCM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필수로 꼽히는 리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휴대용 전자기기는 전지가 핵심이다. 얼마나 가볍고 오래가는지의 성능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여기에다 환경 문제로 인해 최근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 자동차에도 리튬은 핵심 소재다. 다기능 로봇에 필요한 2차 전지를 만들기 위해서도 리튬은 필수적인 소재다. 포스코 경영연구원의 전망에 따르면 세계적인 리튬 수요량은 2017년 25만 t에서 2025년 71만 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 배 규모다.

사실 포스 코는 2018년 2월에 호주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사와 연간 리튬 4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정광을 장기구매 계약을 맺어 기선을 잡았다. 그리고 올해 전남 광양에 연 4만 톤 생산 규모의 리튬정제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추진 중인 2만5000톤 공장까지 더해 2022년 6만5000톤의 고순도 리튬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리튬 소재 독립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당초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사업이 지연되자 포스코는 폐 이차전지에서 인산리튬을 추출해 리튬을 생산하는 기술과 광석인 리튬정광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경쟁하던 정상급 기업을 이길 수 있는 리튬추출기술 세 가지를 확보하게 돼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진 셈이 됐다.

10년의 노력 끝에 얻어낸 값진 기술 열매

돌이켜 보면 포스코는 약 10년간의 노력 끝에 리튬 상업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전 세계를 돌며 리튬 관련 매장지를 찾아 온 포스코는 2010년에 아르헨티나의 소금호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포스코만이 해낼 수 있는 기술이었다.

원래 기존 기술은 염호를 퍼서 자연증발을 통해 리튬을 얻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포스코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칠레 및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직접 추출로 리튬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단기간에 뽑으면 8시간, 경제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출하면 3달 안에 추출이 가능한 실력이다. 정상급 기업들도 이 기술은 없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2018년 8월 호주 갤럭시리소스(Galaxy Resources)사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를 인수할 수 있었다. 인수금액은 2억8000만 달러(약 3120억 원) 규모.

한편 아르헨티나 염호의 정밀 탐사 결과, 리튬 매장량과 염수 생산 능력이 인수 계약 당시 산정했던 것보다 훨씬 많아서 연간 수산화리튬 2만5000톤을 약 20년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30년 늘려 50년 이상 지속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정도 매장량이면 전기차 137만 대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한편 포스코는  2017년에는 광양제철소 내 연산 2500t 시험공장을 건설하고 2018년 2월부터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의 힘을 한데 모아 종합소재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이상엽 기자  sy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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