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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가계대출 ‘역대급 증가’-기업·가계 빚으로 버틴다가계대출 또 '역대 최대'-"빚내 주식사자" 기타대출 3.3조 증가

[테크홀릭] 지난 3월 은행 기업대출 증가액은 18조7000억원으로 통계 편제(2009년 6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회사채, 기업어음(CP) 시장이 경색되자 대기업들은 대출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대출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증가액도 전달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유지된 데다 증시시장 급락을 투자 기회로 본 개미투자자들이 신용대출을 받은 데 따른 영향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3월 기업대출 잔액은 901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8조7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은 통계 편제(2009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대기업,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모두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10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주된 방법인 회사채와 CP 시장이 얼어붙자 대출로 자금조달 수단을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회사채는 5000억원 순상환, CP도 1조5000억원 순상환을 나타냈다. 회사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간 8조4000억원, 2009년 연간 32조6000억원 순발행을 지속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2008년보다 심각할 수도 있다는 걸 방증한다.

한은 관계자는 "3월 중 회사채가 소폭의 순상환을 나타냈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 최근 신용경계감 증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대책 등의 영향으로 아직은 회사채 발행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3월 중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2016년 -1조5000억원, 2017년 -5000억원, 2018년 -9000억원, 2019년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8.0조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하위 항목인 개인사업자 대출은 3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금수요 증대와 정부·은행의 완화적 대출 태도 등으로 증가 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은행 가계대출 역시 비상등을 끄지 못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910조9000억원으로 9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9조3000억원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기타대출 증가액이 3조3000억원으로 지난 2018년 10월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게 영향을 줬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사업과 생계자금 용도의 가계대출이 늘어날 수는 있겠으나 은행 모니터링 결과 사업·생계 관련 가계대출 증가 압력이 아직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또 "기타대출은 주택자금 수요에 주식 투자 자금 수요 등이 가세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증가액은 2월 2조5000억원이었지만 3월 11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개인 주식(코스피·코스닥) 순매수 규모도 같은 기간 6조원에서 12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주담대도 6조3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전월(7조8000억원)보단 줄었지만 큰 폭의 증가세다. 지난해 12·16 고강도 부동산대책 이후 정부는 주담대 돈줄을 조였지만 '풍선효과'로 경기도 일부 지역의 집값이 오르며 거래가 활발히 이뤄져 주담대가 꺾이지 않았다. 주택 전세·매매 거래는 계약 후 통상 2~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잔금을 치른다.

한은 관계자는 "12.16 대책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 매매 거래가 상당폭 줄었고 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와 관련된 가계 대출 증가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서울 비고가 아파트와 인근 수도권 지역의 거래가 계속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가계대출 증가 규모의 축소 정도가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출 #개미투자자 #코로나19 #생계자금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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