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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지 않게 확실하게” 혁신의 기수 구광모 LG그룹 회장NEW LG 선언한 구광모 회장의 화학 산업, 어느 새 글로벌 선두가 눈앞에

[테크홀릭] LG그룹 구광모 회장, 배터리 사업 혁신적 성장으로 코로나19 넘는다

LG그룹 성장산업의 양대 축은 크게 전자와 화학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LG그룹의 전자 부문 특히 가전 사업은 누구나 인정하듯이 글로벌 정상에 서 있다. 그런데 어느 새 화학 부문의 사업 성장이 눈부시게 올라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 속에서 글로벌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환경임에도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은 세계4위 자리에서 어느 새 2위권으로 껑충 올라섰고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사업의 미래는 한치 앞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혼전과 경쟁의 파고 속에 있다.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자 너도 나도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와중에 착실하게 미래차 시장을 준비해 온 대한민국의 배터리 산업 성장이 놀라운 결과를 내고 있고 그 중에서도 LG의 배터리 사업이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재계는 구광모 효과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창업 이래 사시로 내려오던 ‘인화’를 과감하게 던지고 사업 부문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두 가지 리더십으로 취임 이후 강력한 도전정신을 그룹에 정착시킨 결과라는 것이다. 성장할 사업은 더 밀어주고 안 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매각하며 밀어붙인 결과 LG화학의 눈부신 성장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에너지 산업의 전문적인 리서치를 도맡아 온 SNE리서치의 집계 결과 올해 1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합산 점유율이 30.8%를 기록했다. 지난해 14.2%의 배가 넘는다.

그런 와중에 LG화학은 9.0%에서 22.9%로 껑충 뛰어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3위에 머물렀던 일본 파나소닉(27.6%)이 선두에 올랐다. LG화학과의 차이가 근소한 선두권이다. 중국 CATL은 1위 28.9%에서 21.8%로 뚝 떨어져 3위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삼키는 국면에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사업 시장지위는 오히려 돋보이는 추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2월 전기차배터리 시장만 보면 LG화학의 점유율은 29.6%나 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13.5%에서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반면 CATL은 20.7%에서 9.4%로 하락했다.

LG화학의 눈부신 성장은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투자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지역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글로벌 시장 다각화’ 성과가 돋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약 610만 대에서 2025년 약 2200만 대로 네 배에 가까워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는 현재 한국 산업의 주력인 반도체를 넘어서는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 국내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650억 달러(약 198조 원),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은 530억 달러(약 63조 원)였지만 2025년엔 역전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LG화학은 국내 현대차는 물론이고 유럽 르노·아우디, 테슬라, 미국 GM 등 각지 대형 업체들에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이미 GM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투자를 위해 호주, 뉴질랜드, 태국 등 수익성이 낮은 해외 시장의 일부 사업을 축소했으며 LG화학과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합작 설립키로 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작년 12월 당시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미국 GM의 메리 바라 회장이 미국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합작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는 장면은 세계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했다.

GM이 인정하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란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한 것이다.

여기에 EU시장 투자가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 시장 투자를 경쟁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것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유럽의 전기차 시장이 급팽창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EU는 2030년까지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7.5% 감축할 계획이고 당장 올해부터 배출 허용량이 대당 130g/km에서 95g/km로 대폭 감소해 기존 화석연료 자동차로는 이를 소화시키기 어려워졌다.

EU의 완성차 업계는 이런 와중에 LG화학이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증설하고자 인근 가전공장을 3140만 달러(약 374억 원)에 인수한 것을 눈여겨보고 있다.

브로츠와프는 폴란드 서부의 공업 중심지답게 버스 · 열차 · 가전 · 화학 · 전자 · 제약 산업이 두루 발달했다. 브로츠와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 소프트웨어 산업도 활발하다. 지멘스 · 보쉬 · 월풀 · 노키아 · 볼보 · 휴렛패커드 · IBM · 구글 등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거점으로 삼고 있을 만큼 전략산업의 요충지다.

여기에 LG그룹의 LG전자 · LG화학 · LG디스플레이 등이 진출해 가전제품과 전기차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유럽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브로츠와프시는 2010년 LG그룹을 위해 도로를 건설해 주고 ‘LG로(路)’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LG화학 경영진의 투자의지가 확실하게 다가온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이 크게 줄겠지만 석유화학 경쟁사와 비하면 실제 충격은 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화학 경영진이 양적성장보다는 고부가가치제품 중심의 수익성 방어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구광모 LG회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계기로 장기 경기침체 국면을 타개할 지속성장 기반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27일 ㈜LG 주주총회에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모든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기에 LG는 슬기롭게 대처하며 위기 이후의 성장을 준비토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었다.

재계는 구광모 회장의 리더십이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이겨낼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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