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9324억원으로 업계 2위인 KB금융지주보다 2029억원 앞선 순익으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리딩금융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신한금융지주가 24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9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9184억원 대비 1.5%(140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일회성 요인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지분 인수 효과를 감안하면 경상 당기순이익은 8000억원대 중반대라는 게 신한금융 설명이다. 1분기 실적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다음 분기부터 경제위기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 계획 수립과 '원(One) 신한' 기반의 기초체력 강화 전략으로 위기극복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다"며 "글로벌·투자은행(IB) 시장 기반으로 기초체력 강화 노력들을 하고 있으며, 신한만의 방식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룹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2조3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9080억원 대비 5%(960억원) 늘었다. 수수료수익도 5310억원으로 증권수탁수수료와 리스업무수입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4800억원 대비 10.8%(51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비이자이익은 7340억원으로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 등으로 유가증권, 외환파생이익이 크게 줄면서 전년 동기 8220억원 대비 10.6%(880억원)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실적 특징으로 기초체력 강화를 통한 초저금리 시대 수익성 저하에 따른 돌파구 마련을 손꼽았다.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과 카드 리스자산 인수 등 비은행 사업부문 강화로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이 34%에서 35%로 늘었다.

또 중소기업과 가계 지원 확대, 위기 극복을 위한 포용적 금융 정책이 강화된 점도 부각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하고, 1분기 대출 성장률은 2.9%로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1분기 대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혁신기업 투자(800억원)도 확대됐다.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4%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75%, 0.68%였다.

그룹 총자산은 7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0%(1327억원)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를 살펴보면 신한은행 당기순이익은 62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181억원 대비 1.4%(84억원) 늘었다. 그 다음 신한카드도 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1222억원 대비 3.6%(43억원) 증가했다.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는 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476억원 대비 25.1%(12억원) 뛰었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생명보험의 당기순이익은 하락세를 못 면했다. 각각 467억원,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26.3%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연초부터 지속된 경기둔화와 금융불안 등 다양한 리스크가 최근 빠르게 실물 경기로 확산됨에 따라 그룹 차원의 공동 위기대응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3월 그룹 위기관리 시스템을 격상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그룹사별 고객자산, 고유자산에 대한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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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화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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