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경제 기업
LG화학, 갖은 악재 속 순항-배터리 부족 앞두고 신속 투자 계속구광모와 신학철 리더십, “어려워도 멈추지 않는다”

[테크홀릭] 국내외 공장의 폭발과 인명사고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LG화학이 더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다. 구광모 LG회장이 앞장서고 신학철 부회장이 총대를 멘 모습이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달 말께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우수 인재 확보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며 "사이언스파크만의 과감한 도전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사이언스파크는 LH그룹의 핵심가치를 생성해 나가는 전진기지다

구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 말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앞서 준비해 그룹의 미래를 위해 선점해달라는 당부를 한 셈이다. 최근 구 회장의 관심은 화학 분야에 쏠려 있는 것이 확실하다. LG화학이 그룹의 캐시 카우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너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신학철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은 꾸준히 일을 벌려 왔다. 신 부회장은 현장 경영형 리더다. 그는 경영의 결단이 필요할 때 과감한 정책결정으로 소문나 있다. 특히 연구투자와 공장설비, 인원 투입 등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 결과 남들이 다 난리가 난 코로나19 감염 확산 중에도 전기차 판매가 급증덕분에 LG화학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0년 화학기업 25'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4조원을 넘어섰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신장세다.

LG화학 배터리는 올해 1·4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 가운데 27.1%를 차지했다. 작년 1·4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글로벌 넘버 1위다.

LG화학은 현재 우리나라에선 현대·기아차 외국에선 벤츠, 폭스바겐, 볼보, 아우디, GM, 포드, 크라이슬러, 테슬라, 르노, 다임러, 재규어, 포르쉐, 지리자동차 등 유럽 전시장과 미국에 납품하고 있다.

LG화학은 2022년 국내분도 한몫 챙겼다. 현대·기아차가 2022년 출시할 전기차 전용 모델 한 종에 들어갈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을 선정했다고 지난 달 27일 밝혔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LG화학의 성장 견인

 

전기차 시장 급증이 무엇보다 LG화학의 미래를 밝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는 전년대비 40% 급증한 총 1만4425대가 팔렸고 지독한 코로나19 몸살을 겪던 1분기 유럽에서도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2만8945대가 팔렸다. LG화학이 웃는 이유다.

향후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4년으로 예상됐던 배터리 공급 부족 시점이 더욱 빨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을 정도다. 한편 중국 시장의 변화도 예의주실 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오는 2022년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면 공급부족 현상은 더 커질 것이다. 게다가 중국 배터리 제품이 세계 시장 수준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부족 사태는 심화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도 배터리 세계 시장이 올해 39조3000억 원에서 2023년 95조8000억 원으로 3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대란을 이미 내다본 선제 투자

 

LG화학은 배터리 대란을 내다보고 미리부터 준비해 왔다. LG화학은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비용 중 30% 이상을 전기차 배터리에 투자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미 지난 2018년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해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재료 가격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라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LG화학과 중국 지리 자동차는 내년 말까지 1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글로벌 1위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은 최근 1년 동안 중국 지리(Geely·吉利) 자동차, 미국 GM과 잇따라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앞일을 대비하고 있다. LG화학과 중국 지리 자동차는 내년 말까지 1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GM과의 합작공장은 지난 4월 착공해 짓는 중이다. GM도 LG화학과 지난해 12월 배터리 합작법인에 거액의 투자를 결정했다.

 

GM과는 글로벌 시장 석권을 위한 윈윈체제 구축

 

24일 LG화학의 사업보고서는 최근 GM과 함께 세운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에 자본금 440억 원(3529만3000달러)를 납입했음을 밝히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 행보다. LG화학과 GM은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에 총 2조7000억원이 들어가는데 LG화학은 이중 1조원을 합작사에 2023년까지 4년에 걸쳐 분할출자하기로 결정해 놓고 있다. 두 기업은 대규모 합작을 통해 GM으로서는 상대적으로 한참 뒤처져 있는 테슬러의 시총을 따라잡을 기회로, LG로서는 유럽에 집중해온 배터리 시장의 다각화가 가능해지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LG합작 미국 공장이 설립되는 미국 오하이오주 로드타운에서는 얼티엄 셀즈의 배터리 공장 부지계획이 승인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얼티엄 셀즈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LG화학은 미국에서 미시간주 홀랜드와 함께 두 배터리 생산 기둥이 세워지는 셈이다.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의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간 5GWh(기가와트시). 얼티엄 셀즈의 생산능력은 연간 30GWh에 달하는 만큼 미주 지역 커버가 가능하다. 유럽도 생산 캐퍼를 늘리기 위해 폴란드에 위치한 브로츠와프 공장은 증설을 통해 연간 60GWh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LG화학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3년 200GWh까지 확대된다.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를 더 벌리자는 속셈이다.

완성차업계 전문가들은 배터리 업계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물량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과 서로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대화와 소통, 기술진 파견 등으로 품질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 같은 선제적 투자로 인해 증권가와 투자업계에선 연일 LG화학에 대한 투자를 발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2, 3분기 실적 전망에서 LG화학의 투자가치를 높게 보고 매수 주문을 계속 내걸고 있다

투자 컨설턴트들은 LG화학의 미래가 ‘맑음’이라는 데 누구나 동의한다. 오너 그룹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선행 투자를 과감하게 행하며 갖은 악재 속에서도 단합해 이를 극복하는 힘이 LG화학맨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