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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미국 MSD에 1조 규모 기술수출이번 기술수출이 기술반환으로 인한 우려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

[테크홀릭] 한미약품은 자사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듀얼아고니스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글로벌 제약사인 MSD에 1조원대 개발, 제조, 상용화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MSD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듀얼 아고니스트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한미약품은 MSD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000만달러(약 119억원)와 단계 별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로 최대 8억6000만달러를 수령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비율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듀얼 아고니스트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하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한미약품의 약효지속 기반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돼 있다.

듀얼 아고니스트는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던 신약 후보물질이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듀얼 아고니스트가 글로벌 임상 2상에서 기존 약물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약물재창출 방식을 통해 적응증을 비만에서 NASH로 바꿨다. 비만은 NASH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샘 엥겔 MSD 임상연구센터 당뇨내분비내과 총괄은 "듀얼 아고니스트의 임상 2상 자료는 NASH 치료제로서의 임상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며 "MSD는 이 후보물질 개발을 계속해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의미 있는 의약품 개발이라는 사명을 지속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업계에선 한미약품의 이번 기술수출이 그동안 수차례 이어졌던 기술반환으로 인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사노피는 한미약품에 당뇨 신약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하겠다고 통보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인슐린 콤보, 주 1회지속형 인슐린 등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3종을 '퀀텀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39억유로(약 5조원)에 기술수출했다. 하지만 사노피는 2016년 일부 계약을 해지한 데 3종 전부를 반환했다. 베링거인겔하임, 자이랩, 일라이릴리, 얀센도 한미약품과 맺은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했다. 하지만 굴지의 제약사인 MSD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한미약품은 이번 기술수출로 NASH 치료제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한미약품은 NASH 치료 후보물질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HM15211)’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에 지정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는 한 번에 글루카곤, GLP-1, GIP 등 체내 호르몬 생성을 유도하는 삼중 작용제다. 글루카곤은 지방간 감소와 섬유화 억제 기능을 갖고 있다. GLP-1은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 GIP는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한다. 랩스트리플도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비만 당뇨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던 신약 후보물질이 NASH를 포함한 만성 대사성 질환 치료제로의 확대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신약 개발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실패가 새로운 혁신을 창출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어 "고 임성기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혁신신약 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중단없이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MSD #기술수출

김성은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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