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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글로벌 공략 유럽시장은 내 손안에현대차, 인프라부터 마케팅까지 유럽 미주 특화 공략한다

[테크홀릭] 현대차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뛰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더 열심히 친환경차 중심으로 유럽과 미주 수출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말이다.

우선 당면한 목표지역은 유럽이다. 인프라부터 갖춰놓고 친환경차를 밀어내려는 작전을 착실히 시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정기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전기차 충전 및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결과는 좋은 편이다.

유럽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비롯해 충전기 개발과 생산, 진단·점검과 더불어 전자결제까지 브랜드화하고 상표등록을 마쳐 놓았다.

그리고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일(현지시간) 현대차 그룹의 유럽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인 '아이오니티'(IONITY) 지분 인수를 승인했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EU 집행위는 이번에 현대차가 아이오니티에 대해 기존의 다임러, BMW, 포르쉐, 포드와 공동지배권을 갖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니티는 벤츠의 전기자동차 고속 충전소를 말한다. 테슬라 슈퍼차저와 같은 개념이다.

현대차, 미래 전기차의 종합 인프라 구축 실현 구체화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아이오니티의 지분을 다임러, BMW, 포르셰, 포드와 동일하게 20%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이오니티 지분 인수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서 자체 개발하는 고전압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것이다. 고속도로를 깔아야 차가 달릴 수 있는 법이다.

아이오니티는 기존 급속 충전기보다 충전 속도가 최대 7배 빠른 350kw급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제공하는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는 3분 충전만으로 1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오니티는 디지털 결제 방식과 유럽 전기차 충전 표준을 적용해서 전기차 제조사에 구애받지 않는 광범위한 호환성을 갖췄다.

지난달 현대차는 내년에 새롭게 출범할 전기차 전용브랜드를 '아이오닉(IONIQ)'으로 확정했다. 아이오닉은 친환경 전용브랜드에서 전기차 전용브랜드로 성격이 바뀐 것이다.

기존의 친환경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전기차 브랜드로 변경해 친근성을 더 했다.

이 같은 행보를 통해 전기차 토털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선 것이다.

세계 3대 IT전시회에 수소차 아이오닉으로 첫 출전

다음 전략은 본격적인 홍보다. 첨단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현대차가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0에 처음 참가함으로써 공격적인 모드로 바뀌었다.

현대차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0' 에 참가해서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비전을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보여줬다고 밝혔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다.

글로벌 전자 IT 전문가들과 경영자들은 이 전시회에 빠지지 않는다. 전 세계 최첨단 IT 기술력의 결과물과 트렌드를 다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CES에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구상을 발표하고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비전을 제시했는데 유럽에선 친환경차와 전략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3일 'IFA 익스텐디드 스페이스 스페셜'에서 '미래 연료, 수소 사회로 가는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잠재력에 관해 토론했다.

전시회에서 현대차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면서 전기차부터 수소전기차까지 다양한 유형의 친환경 모빌리티가 공존하는 미래를 추구한다"며 "탄소 배출 없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든다는 현대차의 미래 전략에 따라 모든 산업을 하나로 연결할 통합형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트럭부터 소형차, 인프라까지 갖춘 종합 친환경 모빌리티 회사 이미지

이미 알려진 대로 현대차는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7월 스위스에 10대를 수출했다. 글로벌 시장에 보란 듯 내보임으로써 테슬라를 압도하는 양산 실력을 보여주었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수소트럭 40대를 추가 수출하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공급함으로써 테슬라에 앞서 대형 트럭 친환경분야 정상권임을 알렸다.

여기에 최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공개했다.

아이오닉은 2024년까지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CUV), 중형 세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시리즈가 주는 신선하고 날렵한 이미지가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주 시장에서의 선전, 중국에서의 신차 도전

현대차는 엊그제 2일 미국에서 현대차그룹 판매가 11만6천736대로 작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의 판매는 5만9721대로 8.8% 줄었다. 기아차 역시 5만7015대로 6.1% 감소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8월까지 현대차그룹 누적 판매는 77만1623대로 13.0% 감소했다. 그럼에도 8월 실적은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렉서스 포함, -22.7%), 혼다(아큐라 포함, -21.9%). 스바루(-17.4%) 등 일본차 업체들의 실적은 더 부진했다. 주요 미국 업체들과 테슬라 등은 실적을 공개하지도 않았다. 그만큼 어려웠다는 반증이다.

중국시장에서 현대차는 몇 년간 주저앉아 있었다. 시장 점유율은 3%조금 넘을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엔 좀 다르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아반떼부터 아이오닉5까지 9종 이상의 신차를 중국에 투입하며 공략을 강화한다. 9종의 신차 공략은 이례적이다. 중국시장의 구매자가 많고 취향도 다양해서 골고루 판매실적을 높여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최근 신형 쏘나타를 중국에서 출시한 데 이어 세단, 레저용 차량(RV), 전기차 등을 선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중국 전략차종 미스트라, 라페스타 부분변경차(페이스리프트) 등의 세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V에서는 신형 다목적차(MPV) 쿠스토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35(페이스리프트), 투싼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미주지역에서 호평을 받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다음 달 중국으로 수출할 방침이다.

조짐은 좋다.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7월엔 8.5% 늘었다. 이 분위기를 타야 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현대차 주가가 우상향 전망이다. 4일에는 빠졌지만 전기·수소차 판매가 증가하는 등 실적이 뒷받침하는 가운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책이 대기하고 있어 호재가 많다. 일부에선 주가가 20만원을 넘길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일 정도다.

정부는 내년도 그린 뉴딜 예산으로 8조원을 배정했다. 이와 별개로 10대 대표과제에 포함되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2조4000억 원 예산을 책정했다.

조짐도 좋고 기반조성도 되고 있으니 하반기와 내년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사진=현대차)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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