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주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기업인 입국 제한조치 등에 대한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재계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도미타 대사는 지난 10일 면담을 하면서 경제, 국제 분야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기업인들이 일본에 입국하기 어려워진 점을 피력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우리나라 외교당국은 중국과 합의를 거쳐 기업인 입국제한 조치를 완화하자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간 중국 산시성 시안의 낸드플래시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해외사업장을 점검한 바 있다.

일본이 지난해 7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하자 이 부회장은 도쿄 출장을 떠나 현지에서 소재 조달 등에 대한 문제를 점검 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일본 경제계로부터 공식초청을 받아 도쿄에서 열린 '제9회 럭비월드컵' 개막식을 참관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이 부회장과 주한일본대사의 만남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통해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완화할 경우엔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와 관련된 양국간 논의도 진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은 필수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기업인 왕래부터 재개하자는 데 공감하고 지난 7월 말부터 기업인 입국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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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오른쪽)(사진=삼성전자 /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이승필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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