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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든든한 자산 삼성바이오, 외풍에도 끄떡없는 초격차 자랑

[테크홀릭] 끊이지 않게 괴롭힌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검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구원(舊怨)은 언제쯤 씻어낼 수 있을까?

지난 15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사 현직 임원의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공소제기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7월 김태한 사장에 대해 분식회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때도 횡령 혐의를 적용했지만 구속영장은 기각된 바 있다.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기소하는 이 검찰의 독단에 가까운 고집스런 기소 방침은 지금까지 한 번도 바뀌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삼바 경영진은 이에 굴하지 않고 견조한 실적을 자랑하며 저만치 앞서 가며 달리고 있다.

국내외 어느 기업도 삼바를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투자와 실적과 생산시설과 연구 활동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증시 관계자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6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9.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엊그제 21일 공시했다.

구체적인 실적을 보면 매출은 274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57% 증가했다. 순이익은 561억 원으로 27.04%나 늘었다.

글로벌 1위로서 초격차 더 벌려나가

이재용 부회장은 바이오 반도체 인공지능 전장 배터리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외쳐 왔고 줄기찬 투자와 연구개발로 상당한 실적을 쌓아 왔다. 그 가운데서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고성장하는 상황 가운데 유독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격차가 주목된다.

업계는 삼성바이로직스의 선전(善戰)이 추격자 그룹을 완전히 누를 만큼 앞섰다고 보고 있다,

올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15%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전 산업 분야의 부진 속에서도 코로나19의 바이오제약 분야 성장에 힘입은 바 크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1위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초격차를 계속 감당해 내고 있다.

22일 의약품시장조사기업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지난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는 연평균 6.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앞서고 있는 가장 큰 자산은 바로 글로벌 의약품위탁생산(CMO) 캐파 132만 리터 중 36만4000리터로 28% 비중을 차지, 글로벌 1위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어제 삼성엔지니어링과 제4공장 증설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 증설을 통해 경쟁 기업의 도전을 완벽하게 차단할 예정이다.

4공장은 25만6000리터 규모로 바이오 단일 공장 기준 글로벌 최대 규모다.

4공장은 총 연면적 약 23만8천㎡(7만2000평)로 1·2·3공장 전체 연면적 24만㎡(7만3000평)에 육박한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하는 규모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지어지고 4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4개 공장, 62만ℓ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중 최대 규모다.

바이오 전문가들은 이 정도 캐파면 부분 생산에 들어갈 22년부터 글로벌 전체 시장의 약 30% 이상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설비 투자금액도 예상을 뛰어 넘는다.

4공장의 경우 이달 21일부터 2023년 12월 29일까지 공사를 계속하며 계약금액만 7799억 원에 이른다. 생산설비만으로도 최대규모다.

연구 개발 실적도 기대 이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일 바이오 의약품 상업 생산성을 높일 자체 개발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온라인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세포주는 생체 밖에서 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 의약품을 만들어주는 세포다. 에스초이스는 타사 세포주 대비 발현량이 많아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의 상업 생산을 활성화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에스초이스는 타사 세포주보다 번식력이 좋다. 세포 발현량은 세포주 개발 직후 기준 리터당 7g 타이터(titer·배양액 속 항체량 수치화) 이상으로 업계 평균(상업 생산 시점 기준 리터당 약 3∼4g) 대비 두 배가량 많다. 최근 도입한 최신 세포 배양기 '비콘'(Beacon)으로 에스초이스를 배양하면 세포주 개발에 드는 시간이 업계 평균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한다.

이 당시 김태한 사장은 "에스초이스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속도와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에스초이스의 강력한 퍼포먼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전 세계 의약품 공급 수요를 충족시키고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바이오 인프라도 건실하게 갖춰

한편 바이오 인프라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도와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공모한 바이오의약품 전문 인력 양성센터는 인천시 일원에 2025년까지 1398억 원이 투입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연세대 인천시 셀트리온도 함께 하는 이 인프라 강화 사업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중심에 있다.

교육 업무를 맡게 된 연세대는 2023년 송도 국제캠퍼스에 들어설 센터에서 석사급 학위 과정과 재직자·구직자를 위한 비학위 과정을 운영하며 연간 2000명의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로서는 인재 걱정은 덜게 됐고 인천시의 적극적 지원으로 든든한 배경도 갖게 됐다.

이러한 자신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초격차 1위를 달려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전문가들은 증시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더 이상 추격자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전망한다. 이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암초는 오로지 검찰 발 수사와 기소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재계 원로들은 이제는 한국 경제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족쇄를 채우는 일은 삼가 주기를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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