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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號, 쪼갰더니 더 커지는 분리 효과의 법칙전자 화학 통신을 3대 축으로 한 뉴LG의 완성

[테크홀릭] 대부분 그룹을 분리하고 나면 기반이 약해지고 구심점이 흔들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

재계의 정설이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나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은 규모의 경제라는 관점에서 볼 때 대외적인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그룹도 있어 화제다. 바로 LG그룹이다.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은 과거에는 ‘인화’라는 말로 대표되는 기업이었다. 그 인화는 3대를 거치고 4대로 이어져갈 전망인데도 그룹의 분리와 재편, 독립의 과정에서 한 마디의 잡음도 나지 않고 형제간 재산싸움 한 번 없는 특별한 전통을 만들어 왔다. 장남이 회장 직에 오르면 숙부들이 물러나서 그룹을 분리하고 나가는 전통이 만들어 진지 오래다. 신임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이다.

기업 사정에 밝은 CEO스코어데일리는 범LG家는 성공적 계열분리로 자산 규모를 40배 이상 키웠다고 보도했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범LG家 9개 그룹의 지난해 자산과 매출을 조사한 결과, 각각 240조6910억 원, 220조8170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지정을 시작한 1987년 당시 LG그룹 전신인 럭키금성의 자산과 매출이 각각 5조5080억 원, 10조748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2년 만에 자산은 약 43배, 매출은 약 20배 성장했다는 것이다.

특히 LG그룹은 거듭된 계열 분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통해 국내 자산 규모 4위를 지키고 있다. 당시 재계 순위 4위였던 그룹이 계열사별로 분리하고 쪼개고 갈라줬는데 여전히 그룹 순위 4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수수께끼에 가깝다.

재계 재무 통들은 결국 LG그룹의 성공은 더 비대해져서 둔감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과감하게 분리한 후 특정 성장 분야에 집중하고 연구 개발을 늘려왔던 탓이라고 보고 있다,

그 분야들은 전자 화학 통신 등이다.

구광모 회장의 3대 축은 전자 화학 통신

LG그룹이 지금도 그렇지만 향후 집중할 분야의 3대 축이다. 전자와 통신은 기본적으로 LG가 강했던 분야이고 화학은 기본 케미컬 분야에 전기차 배터리와 인프라 기반이 중추다. 이번에 구광모 회장이 LG화학의 분사를 시도한 이유도 배터리에 최정점을 두고 사업 확장을 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구 회장은 특히 배터리 사업을 LG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고 구본무 전 회장은 그룹에서 반도체 사업을 중시했던 리더였지만 정부의 간섭으로 사업을 접은 후 노심초사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 왔다. 전자는 기본적으로 다루어 보던 사업이고 화학을 특히 강조하여 성장의 받침판으로 삼았다. LG화학이 지금처럼 성장한 배경에 총수들이 대를 이어가며 집중 투자한 결과 거두어 낸 것이다.

1985년에 여의도 LG트윈타워로 전 계열사들을 모아 집중시킨 이 그룹은 당시에는 럭키금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1987년 시점에서 럭키금성은 총 자산 5조5080억 매출에 10조7480억 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고 구자경 회장은 이 같은 자연스런 계열 분리를 정착시킨 LG그룹의 총수였다. 그는 늘 인재를 중요시하고 젊은 경영자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

1995년 당시 구본무 회장에게 전권을 넘겨주고 은퇴한 구자경 회장은 은퇴 후 절대 경영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하지 않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대교체와 계열 분리 전통은 LG그룹의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이 와중에 계열 분리된 그룹 중 GS와 LS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에 속한 대그룹으로 각각 성장했다. GS그룹은 (주)GS를 지주회사로 하는 기업집단으로 2005년 1월 GS홀딩스와 LG그룹 소속의 13개 회사들이 LG그룹으로부터 법적 분리된 후, 2005년 3월 에너지, 유통, 건설 · 서비스 중심의 GS그룹으로 공식출범했다. 주력 계열사는 GS건설, GS칼텍스, GS에너지, GS리테일, GS홈쇼핑 등이다.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에서 전선과 금속부문 등이 분리 · 독립하여 출범한 기업집단이다.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하면서 전선과 전력설비, 금속, 에너지 등 기간산업에 기반을 둔 B2B 그룹이다. 일반 소비자들과 직접 거래하는 것이 별로 없어 눈에 띄지는 않지만 2003년 이후 16년간 자산과 매출이 각각 369.1%, 212.8% 늘어났고 자산규모만 23조7170억 원으로 대기업집단 순위 16위에 올랐다.

2020년 11월 한국 10대기업 재계 순위를 보면 LG는 70개 회사에 자산총액 137조원의 재계 서열 4위, GS는 69개 그룹에 66.8조로 8위를 기록했다. 또 LS는 54개사 23.7조원으로 재계 16위다.

한편 이번에 구본준 고문이 LG그룹에서 분리해 나가면 또 하나의 성장 발판이 외부에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 구본준 고문은 LG상사와 판토스, LG하우시스 등을 중심으로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설계 회사인 실리콘웍스와 화학 소재제조사 LG MMA도 함께 분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이사회를 통해 이들 회사를 계열에서 독립시키는 방안을 확정한다.

재계에서는 구 고문의 계열 분리를 LG그룹이 주력사업인 전자와 화학, 통신 등은 유지하면서 지배구조에 대한 영향은 줄이는 조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구광모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을 만드는 승부수를 통해 그룹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LG의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의 성장 가능성에 재계의 눈길을 쏠리고 있다.

구광모 LG회장(사진=LG)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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