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정책 종합
박정호 SKT 사장 부회장 승격, 5G·반도체 다 이끈다SK텔레콤·하이닉스 핵심계열사 2곳 겸직-'M&A 귀재' 평가

[테크홀릭]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직도 함께 맡게 되어 이동통신과 함께 반도체도 이끌게 되었다. 박 부회장은 그룹내 핵심 계열사 2곳을 맡아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

SK그룹은 3일 오전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이 이번 인사 배경으로 내세운 것은 '파이낸셜 스토리'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각 회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투자자·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다.

박정호 신임 부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를 진두지휘한 그룹내 대표적인 '인수합병(M&A) 전략통'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주도할 적임자로 꼽힌다.

기술 전문가인 기존 이석희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M&A 귀재'로 통하는 박 부회장이 가세해 최근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전격 인수하며 공격적 행보에 나선 SK하이닉스의 새판짜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박 부회장은 또 SK텔레콤에 대해서도 오는 2021년 '기업가치 극대화'에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에만 SK텔레콤 자회사 3곳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주가 상승에도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박 부회장은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유지하면서 국내외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가 커 SK그룹내에서도 최고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SK하이닉스 부회장도 겸직하게 돼 박 부회장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되었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하게 되면서 ICT 전문가인 박 부회장과 인텔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시너지가 주목된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박 부회장은 하이닉스 인수 최전선에 섰던 인물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2011년 하이닉스 인수전이 펼쳐질 때 당시 박 부회장이 직접 나서 "내수 사업중심인 SK그룹이 세계 시장을 무대로 뛰는 수출기업 하이닉스를 인수해야 그룹에 미래가 있다"며 오너일가와 경영진을 직접 설득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인수에 성공한 후에도 그는 SK텔레콤 대표이면서도 SK하이닉스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일본 도시바 인수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며 M&A를 진두지휘했다. 이에 하이닉스는 현재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부활한 상태다.

물론 박 부회장이 SK텔레콤에서 올린 성과도 적지 않다.

통신망 자체에 대한 미래 비전이 불투명하자 많은 경영자들이 '탈통신'을 외쳤지만 박 부회장은 M&A 귀재라는 자신의 별명답게 '막연한 혁신' 보다는 확실한 'M&A'를 통해 기업의 체질 개선을 꾀했다.

SK텔레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경비보안업체 ADT캡스를 인수해 그룹내 정보보안, 물리보안 사업을 모두 통합시켰고 케이블TV 2위 티브로드를 태광그룹과의 '지분교환' 형식으로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 미디어 경쟁력을 확대했다.

또 지상파 3사와 손잡고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웨이브를 서비스하는 합작법인을 출범시켰다.

적자만 내던 11번가는 과감하게 분사해 '독자생존'의 길을 열어줬고, 그 결과 지난 2019년엔 국민연금 등 국내 주요 기관으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엔 세계 최대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으로부터도 투자와 함께 사업제휴 길을 열었다.

T맵도 분사해 곧 모빌리티 전문기업을 세울 계획인데, 여기엔 '우버'가 합류하는 등 세계 최대 기업과의 제휴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독자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한 것도 박 부회장이 수년 전부터 'AI반도체 개발'을 공격적으로 주문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2021년에 본격적으로 자회사의 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박 부회장은 올해 주요 계획으로 SK브로드밴드 IPO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폭락해 상장이 어렵게 됐다. 이에 박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IPO는 내년 이후 주식시장이 회복됐을 때 다시 추진하겠다"면서 상장계획을 일시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박 부회장은 1호 상장으로 우선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원스토어'의 상장을 추진한다.

최근 구글의 인앱결제 수수료 확대적용 방침으로 원스토어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데다 이용자 인식도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이번이 상장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원스토어 상장은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원스토어에 이어 11번가도 곧바로 IPO를 추진한다. 아마존과의 협력체결 당시 SK텔레콤은 아마존에 '신주 우선인수권'도 부여했다. 아마존이 사실상 11번가의 '프리 IPO'에 참여했다고 보는 시각도 이 때문에 나온다.

아울러 보안계열사 ADT캡스도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최근 그룹 정보보안 계열사인 SK인포섹과 ADT캡스를 합병했다.

SK그룹은 "박정호 부회장은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SK텔레콤 CEO와, 글로벌 영향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임하며 융복합화가 심화되는 ICT 산업에서 반도체와 통신을 아우르는 SK ICT 패밀리 리더십을 발휘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SK하이닉스 #부회장 #승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SK텔레콤)

김태순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