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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SK 계열사 힘 모아 글로벌 ESG경영 본격화“글로벌 환경·사회 위기, ESG 경영으로 극복해야”

[테크홀릭]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최근 주된 관심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국제협력이다. 그 스스로 ESG전도사가 되어 국내 기업들은 물론 전 세계적인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선도주자가 되고 있다. 최 회장은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수출입을 하려면 ESG에 대한 책임 완수가 필수라고 지적한다.

그는 18일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최종현학술원, 중국 푸단대가 '다가오는 10년, 아시아의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개최한 '상하이 포럼 2020' 개막 연설에서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신뢰받는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미래 사업자로서의 ESG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남들에게만 해 보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SK그룹 8개 관계사가 국내 최초로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함으로써 솔선수범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영국 런던 소재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이 2014년 시작했으며 10월 현재 구글ㆍ애플ㆍGMㆍ이케아 등 전 세계 263개 기업이 가입했다.

사실 한국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지난 달 SK는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8개 관계사가 RE100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고 이행 의지를 밝혔다. 여기에 가입 대상도 아닌 계열사들, SK이노베이션, SK E&S, SK에너지, SK가스 등도 자체적으로 RE100에 준하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 내 기둥 기업들이 튼실하게 받쳐준 덕분

그런데 여기서 그가 국제협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룹 계열사들이 회장이 앞장서서 사회적 역할을 주문할 정도로 튼실하게 기반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재계 원로들의 이야기다.

실제로 SK그룹은 예년에 없이 안정된 경영 기반을 갖추고 있고 실적도 탄탄해 회장의 사회적 공헌 의지를 충실하게 받쳐주고 있다.

이는 SK그룹의 기둥 기업들이 올해 들어와 더 건실해지고 수출과 내실에서 흠잡을 것 없이 강력해진 데다 내년도 사업 전망도 한층 밝아진 데서 찾아볼 수 있다.

이 그룹의 기둥 기업은 사실 바이오, 반도체, 통신 등의 업종이다. 특히 아직 미약하지만 전도유망한 곳은 바이오다.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FDA 승인 2개 신약을 최초로 보유한 회사이다. 1호 신약인 ‘솔리암페톨’은 지난해 7월부터 판매가 시작됐고, 1분기에 매출 39억 원을 기록했다. 2호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5월 11일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항암제도 준비 중이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 시동을 건 바이오 분야에서 이제 본격적인 수확이 거두어질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자사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기술수출 계약지역이 32개국에서 41개국으로 9곳 확대됐다고 17일 공시했다.

SK바이오팜은 바이오 업계에선 가장 잘 나가는 기업 중 하나다. 뇌전증 치료제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각광을 받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시장의 규모는 1400조 원 이상이라고 전해진다. 반도체 3배 급이다. SK바이오팜이 앞으로 SK그룹의 캐시카우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지난해 2월 SK바이오팜은 스위스 Arvelle Therapeutics GmbH와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때 유럽 32개국에 세노바메이트를 기술수출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9곳이 추가됐다. 신뢰성이 담보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SK바이오팜은 솔리암페톨과 세노바메이트의 기대 시장규모를 각각 4616억 원, 1207억원으로 보고 있다.

기면증 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SUNOSI®)과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 XCOPRI®)등 2개의 신약이 美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것도 든든한 뒷심이 되고 있다.

반도체, 강력한 캐시카우

2012년 SK텔레콤이 현대로부터 하이닉스를 인수 한 것도 최 회장의 작품이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선전이 눈에 띈다. 그룹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내년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D램 산업이 기대 이상이다. 전문지들은 반도체 중에서도 D램이 최대 2년간 장기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비대면 사회의 지속 때문이다. 올 4분기 아마존이 6개월 만에 서버 D램 주문을 재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서버용 반도체의 주문량이 늘어나는 것은 SK하이닉스에겐 기분 좋은 일이다. 현금이 쏟아져 들어오는 창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는 SK하이닉스의 D램 영업이익이 2021년 약 9조원, 2022년 24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밝히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3세대 '4D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는데 업계에서 176단 4D 낸드플래시 제품 개발은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에 이어 두 번째다. 낸드플래시는 메모리반도체의 일종으로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 SSD 등에 주로 쓰인다. 이번 개발로 35%의 웨이퍼 수율을 높일 수 있다니 수익도 덩달아 올라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부문을 인수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까지 내놓으면서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인텔 낸드 플래시 인수로 본격적인 기업 SSD 시장 진출도 눈앞에 와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모두 SK하이닉스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고 재고도 소진하고 있어 수익의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업황 회복 국면 진입 기대감은 업계 안에도 자리 잡은 상태다. 증시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외부 소식통들은 4분기 실적부터 이미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매출 7조5000억 원, 영업이익 9300억원을 예상할 정도다. 대단한 성장세다. 이 정도면 거의 300% 가까운 이익 성장이다.

SK텔레콤 잘 나갈 때 탈 통신까지

SK텔레콤이 미디어·커머스 등 비대면 신사업 영향에 지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아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4분기 매출도 전망이 좋은 편이다.

증권업계가 추정하는 실적치를 보면 영업이익은 1조2000억 원대 전후이고 매출은 18조4000억원대로 지난해보다 좀 더 올라갈 전망이다. 마케팅 비용을 덜 쓰서 더 벌어들인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최근까지 무선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 속에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New Biz)이 가파른 매출액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여기에 T맵을 기저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 내비게이션 사업 전망도 좋다.

모빌리티, 이커머스 부문을 확장시키기 위해 지난 10월 모빌리티 사업 분사를 하고 ‘티맵모빌리티‘를 신설한다고 공식 발표했고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신설법인에 1725억 원 투자하고 직접 사업에 참여도 실행한다. 11월엔 아마존과 힙을 합쳐 11번가에 해외직구 서비스 제공의 길을 연다.

무엇보다 탈 통신업의 길을 개척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SK그룹의 투자자들은 전체적으로 시장을 늘 앞서가는 투자와 연구개발 노력이 있어 증시 애널리스트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내고 있다면서 성장의 요인 중에 오너 리스크가 전혀 없는 기업이라는 점이라고 평가한다. 사회와 국민에게 책임지려는 최태원 회장의 신념이 튼튼히 받쳐주고 있어 SK그룹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최태원 SK회장(사진=SK)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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