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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의 광폭 행보, 세계로 날개 펼친 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

[테크홀릭] 연말부터 새해에 걸쳐 LG전자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미 구광모 회장의 리더십은 실적으로 입증되고도 남았다.

LG그룹의 시가총액 증가가 이를 말해 준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3여년 만에 약 70조원 늘었기 때문이다.

14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6월 29일 93조6000억 원이었던 LG그룹 시가총액은 최근 163조3000억원으로 70조원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등의 주가가 오른 영향이다.

이런 든든한 배경을 기반으로 LG전자가 보여주는 최근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크게 두 가지 행보가 눈에 보이는 데 한 가지는 조인트벤처 형태의 합작이고 또 한 가지는 기술 이노베이션의 대폭 향상이다.

앞의 한 가지는 합작으로 기업의 규모와 기술 수준을 한 단계 성숙시키는 행보다. 특히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이름을 떨치는 룩소프트와 마그나 등의 기업들과 합작 인수 조인트벤처 형태로 본격 비즈니스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관련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설립한 조인트벤처 '알루토'가 오는 27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또 앞서 보도됐지만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목표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전장 부문의 강화이다. 구광모 회장이 이미 밝힌 대로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를 전장 사업으로 개편해 나가기 위한 일보 전진의 움직임을 선보였다.

LG전자와 룩소프트 양사는 LG전자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과 룩소프트의 글로벌 영업채널 등 각 사의 강점을 합쳐 시너지를 내기를 원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웹OS 오토 플랫폼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져 시장 장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트벤처 알루토는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헤드유닛,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드미트리 로스치닌 룩소프트 CEO은 "웹OS 오토는 커넥티드 카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이 자동차 안에서 누리는 경험을 극대화한다"며 "알루토에서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사장)는 이 같은 LG전자의 움직임에 대해 전례없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CTO는 12일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ONwards, Together)`이라는 주제로 열린 `LG 미래기술대담(LG Future Talk)`에서 이같이 말해 LG전자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마그나와의 합작으로 또 다른 인수 합병도 가능해질 전망

LG전자는 구광모 회장 체제 아래서 분명히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릴 것은 버리고 얻을 것은 과감히 얻는 방식이다.

실제 마그나와의 합작으로 올해 7월 합작법인이 출범하면 자동차 모터와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 점유율을 높이고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의 이번 합병이 눈길을 끄는 것은 상대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라는 점이다. LG전자와의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으로 전기차의 파워트레인 생산에 수직 통합화(제품 생산의 전 공정을 한 회사 내에 두는 것)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합병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전기차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맡게 하고 전기차에 꼭 필요한 파워트레인 e 모터와 인버터 등은 이번 조인트벤처 기업에서 조달하게 한다는 큰 그림을 완성해 냈다는 것이다.

전기차는 수만 개의 유닛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전기차 배터리고 파워트레인과 엔진, 그리고 각종 전장 부품들이며 인포테인먼트들이다. 그 중심에 조인트벤처 알루토와 마그나 합작법인이 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가장 큰 조인트벤처의 결과는 어떤 완성차 기업이든 전기차량을 계속 생산해 내려고 할 때 LG전자와는 반드시 협업이나 부품 조달 계약을 맺으면 수직 계열의 장점으로 훨씬 경쟁사에 비해 유리하다는 인식을 갖게 만들게 됐다는 점이다. 부품 체인의 먹이사슬 중 상당 부분을 장악하게 된 것이다. 자동차 기업이 홀로 완성차 전기차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반드시 협업 파트너를 세워야 하는데 LG전자가 그 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그나의 수석 디렉터 제임스 토빈은 12일(현지시간)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21'의 하나로 열린 미디어 행사 '마그나 라이브'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비용의 70%가 e모터와 인버터로 구성되는 만큼 이 부품을 자사 포트폴리오에 수직 통합시키는 것이 핵심인데 LG는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마그나가 전기차 시장에서 성공하는 데 핵심적인 수직 통합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이 전략에 함께 동참했음을 피력했다.

이렇게 되면 LG전자의 전장 부품을 장착한 차량에 승차하면 스마트 캐빈에 들어 온 느낌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박 CTO는 밝히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 캐빈 콘셉트는 차량 천장이나 창문에 설치한 디스플레이를 웹OS 오토로 구동시켜 차량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차량 안에서 누리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만들어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게 될 전망이다.

롤러블 폰으로 스마트폰 시장 개편 노려

LG전자의 미래 사업 가운데 또 하나의 축은 기술에 대한 이노베이션이다.

LG전자는 2021년 형 'LG 올레드 TV'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LG 올레드 TV(C1)는 CES 공식 어워드 파트너 '엔가젯'(Engadget)의 CES 2021 최고상 시상식에서 TV 부문 최고 제품(Best TV Product)으로 뽑혀 7년 연속으로 CES 공식 어워드에서 최고의 TV 상을 받게 됐다. 기술 혁신 없이 이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LG전자의 기술 이노베이션은 이제 정점에 다다라 있다는 인식을 갖게 만든다.

LG 롤러블도 모바일 기기 부문에서 엔가젯 선정 최고상(Best Phone or Mobile Device)을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CES 프레스 콘퍼런스 영상을 통해 제품명과 디자인 일부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의 최강자 플랫폼을 새로 한 가지 발표했다는 점에서 기술력의 개가로 꼽힐 만하다.

LG 롤러블은 말려있던 화면이 펼쳐지는 방식으로 기본 6.8인치 화면에서 최대 7.4인치까지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상반기에 제품을 실제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재계의 전문가들은 LG전자가 한 수 위의 기술로 세계 시장에 전력 질주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면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내면서 주력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미래성장 사업 육성에 집중한 결과를 지금 얻고 있다고 관전평을 내 놨다.

이 전문가는 올해도 질(質)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장 사업을 하나 더 얹어 공략 무기가 더 풍성해진 상황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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