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비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 관련 ITC의 결정에 대해 백악관이 개입을 해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이같은 내용은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알려졌다. WSJ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미국 백악관의 개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주 SK이노베이션이 백악관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해달라는 취지의 문건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은 심의 기간인 60일 안에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10년 수입금지를 명령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백악관에 제출한 요청서에 ITC 결정으로 올 하반기 가동 예정인 26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조지아주 애틀랜타 배터리 공장이 타격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공장이 2600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드와 폭스바겐에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2025년까지 해당 시설에 24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고 3400개 일자리를 더 창출할 계획도 공개했다.

지난해 포드와 폭스바겐은 SK이노베이션 공장 가동에 문제가 생기면 미국 전기차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ITC에 밝혔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요구한 바 있다.

WSJ은 LG 측도 지난달 26일 행정부 무역 관리들을 만나 ITC 결정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은 정책적 근거로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선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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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화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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