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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업계 활황 타고 공격적 수주와 ESG경영 앞장

[테크홀릭]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선두를 달리는 삼성물산의 공격적 수주가 눈에 띈다. 설적 개선에 대한 전망도 매우 긍정적이다. 경쟁사들의 실적도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기대를 모으는 곳은 역시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이다.

증권업계 재무 분석가들은 삼성물산이 이번 1분기 실적에서 특히 영업 이익이 전년대비 무려 50%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290억 원으로 전년대비 55.79% 늘어난 수치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삼성물산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7조4927억 원, 영업이익 2300억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실적을 개선한 힘은 국내외 공사 현장의 공격적인 수주활동이다.

무엇보다 카타르 LNG탱크, 삼성전자 평택 3기 공장, 대만 타오유안 국제공항 3터미널 토목건축 등 초대형 건설 사업을 수주한 까닭이다. 2분기 이후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쏟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 3월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총 1조8500억 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해 글로벌 건설업계가 깜짝 놀란 적도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Qatar Petroleum)가 발주한 것으로 LNG 수출을 위한 저장 탱크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EPC를 수행하며 18만7000㎥의 LNG 저장 탱크 3기와 항만 접안시설 3개소, 운송 배관 등을 시공한다. 초대규모급 건설 공사다. 공사 금액만 16.7억 달러(약 1조8500억원) 규모이며 총 공사 기간은 57개월로 2025년 11월에 준공하기로 했다.

카타르 시장 독식 우려가 나올 정도로 신뢰 높아

글로벌 건설업계는 이러다가 한국 건설업이 카타르 사업을 독식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마저 내놓고 있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이다. 이 나라는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전 세계적 LNG 수요 증가가 늘어나자 자체 노스필드(North Field) 가스전의 생산량을 늘리고 수출 기지를 확장하며 운반선과 생산기지 확충을 서둘러 왔다.

삼성물산에 카타르 정부가 신뢰를 실어주는 이유는 이미 보여준 다수의 글로벌 LNG 프로젝트레퍼런스와 항만 시공 경험 때문이다. 특히 카타르 복합발전 건설 사업에서 노련한 실력과 기술 수준으로 좋은 점수를 딴 바 있었다.

삼성물산 해외건설 사업이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은 공격적이면서 납기를 철저히 지키고 AS가 확실한 점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 LNG 터미널 3단계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용량(26만㎥)의 LNG 저장 탱크라는 기록을 써내려 간 덕분에 글로벌 각국 건성업계의 부러움과 시기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특히 까다롭기로 소문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LNG 터미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접국가인 베트남이 최초의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넘겨주었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통해 LNG 수입기지에 이어 수출기지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면서 LNG 프로젝트가 친환경 천연 에너지 사업으로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발주 예정인 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올해 연간 신규수주 목표액의 절반에 달하는 5조2000억 원을 수주하는데 성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유가 상승으로 중동 국가의 재정 건전성이 높아지면서 발주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유가가 대부분 60달러를 넘어서면서 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적 잠정치를 보면 삼성물산은 영업이익이 50% 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주 지역에서도 낭보가 날아들었다.

삼성물산이 약 6억7천300만 달러(7천500억원)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州)에 700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로이터통신이 관련 문서를 입수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태양광발전소 착공은 내년 6월, 상업운영에 들어가는 시점은 2023년 12월로 예정돼있어 2,3년간 먹거리를 창출할 곳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오스틴 공장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 곳과 두 시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이다. 미국 건설업계는 같은 삼성그룹 소속이라 머지않아 오스틴에서 추가 건설 수주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바이든의 환경 정책 방향과도 맞는 일이다. 그렇다면 지리적으로 가깝고 기술면에서 선두를 달리는 삼성물산의 수주가 점쳐질 것은 당연한 일이다.

ESG에도 발 빠른 행보

요즘 재계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으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nvironmentㆍSocialㆍGovernance)는 삼성물산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물산은 이미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구촌 환경 지킴이로 거듭나는 중이다. 알려진 대로 삼성물산은 업계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한데 이어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ESG 경영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존 거버넌스 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건설업은 기본적으로 환경 보호와 배치되는 사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삼성물산 경영진들은 이번 ESG 경영에 본격 돌입하면서 이 인식을 완전히 바꿀 생각이다. 이사회 의장이 ESG위원장을 겸임하고, 사외이사 전원을 위원으로 위촉한 것은 경영진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오세철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이 같은 방향 아래 ‘탈석탄’ 사업을 전격 결정한 기본 원칙을 철저히 지키되, 최근 수주한 베트남 붕앙2 석탄 화력발전소는 국제기준 대비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세철 사장은 건설 현장 전문가다. 이미 말레이시아·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등에서 현장을 경험했고 환경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어 친환경 건설사로의 면모를 일신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건설 및 주택시장의 호조 전망

한편 주요 건설사들은 하반기부터 수주량이 크게 늘면서 호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 따른 도시정비사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신규 수주 6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물산의 기록적인 수주를 점치는 증권사들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후속 사업 방향이 전개되면 건설업계 호재가 풍성해질 것이다.

특히 재건축 시장의 활황이 기대된다. 이 때문에 공격적인 경영을 앞세워온 삼성물산 건설 부분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원래 대선을 앞둔 건설 시장은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는 법이다. 현 정권이 부동산 억제 정책이 다음 정부에서 수정 보완 되리라는 기대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재계는 삼성물산 건설사업의 호실적을 통해 어려운 코로나19 고용 상황 타개에 이 회사가 큰 역할을 감당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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