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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 회장, LG상사 시스템반도체 물류를 주력 편대로 앞세운다

[테크홀릭] 구본준 전 LG그룹 고문이 5월 1일 공식 출범한 LX홀딩스에서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면서 경영 전문에 나서게 됐다. 구본준 회장은 고 구자경 LG 2대 회장의 3남이고 현 구광모 LG 회장의 숙부이다.

재계의 관심은 현재 50위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기업 규모를 얼마나 상승시킬 것인지와 그룹의 확실한 캐시카우를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성장시켜 낼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일단 전망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구본준 회장의 독특한 경영 리더십과 카리스마는 이미 LG그룹을 넘어서 재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3일 구본준 회장은 분할보고, 창립 이사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1등 DNA’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LX홀딩스에 속한 자회사는 1등 DNA와 세계를 무대로 한 개척 정신을 가진 기업”이라며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고 가장 소중한 자산인 사람을 통해 구성원 모두의 자랑이 되는 좋은 기업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생각이 깊지만 한번 결심하면 돌파해 나가는 힘도 대단하다. 그런 자신의 특성을 살리기라도 할 것처럼 직원들에게 “치열하게 고민하고 끈질기게 실행하자.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며 “LX의 핵심 가치 ‘연결’, ‘미래’, ‘사람’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연결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구본준 회장은 LG전자 상무, LG반도체 전무와 대표이사를 지냈다. 특히 금성반도체 시절에 수출부를 맡아 공장과 수출 현장을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소부장 산업에 대한 이해가 대단히 깊고 넓다. 그 당시 금성반도체는 세계 최대 통신 메이커인 AT&T와 합작을 한 상태였고 구 회장 자신도 해외근무를 한 적이 있어 통신과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물이다.

게다가 회사에 대한 애착심과 자긍심이 강해 당시 퇴사하는 직원을 꼭 불러 면담하면서 “인생에서 중요한 전기가 몇 번 있는데 이번에 그런 전기가 될 것으로 믿고 나가려는 것인가”를 되짚곤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당시 반도체 회사를 정부 주도로 통폐합할 때 누구보다 아쉬워하고 애석해 했던 인물이 구 회장이다. 사석에서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소부장 산업의 중심, LX의 캐시카우 실리콘웍스

따라서 이번 LX그룹의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상당한 힘을 실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 전문가들 가운데는 실리콘웍스에 주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리콘웍스는 팹리스 반도체 업체다. 팹리스 반도체 기업은 반도체 설계가 전문화되어 있는 회사로, 제조 설비를 뜻하는 패브리케이션(fabrication)과 리스(less)를 합성한 말이다. 1980년대 미국에서 등장하였으며, 대표적인 팹리스 기업으로는 퀄컴과 브로드컴 등이 있다.

실리콘웍스는 1999 년 설립 된 이래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팹리스 기업으로서 디스플레이 패널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첨단 시스템 IC 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웍스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의 공통된 전망이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를 작동시키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이 주력 사업이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속에 수혜를 입었다.

업계는 DDI를 System LSI 분야의 D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품이다.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매출 1조1천618억 원, 영업이익 94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조3천억~1조4천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단한 성장세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DDI 부족 현상이 올해 더 심화될 소지가 크고 글로벌 디스플레이 주요 부품들 중 가장 공급 부족이 심각한 부품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 반사 이익을 얻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주력인 LG상사(연매출 약 11조원)나 LG하우시스(연매출 약 3조원)보다는 매출 규모가 작지만 소부장 육성 풍토 속에서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까지 겹쳐 향후 LX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인들은 LG에 반도체 사업이 있었다는 것에 놀라는 이들이 많지만 조용하게 반도체 설계를 고집하며 존속해 온 기업으로, 이번에 LX그룹에서 효자 노릇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재계는 구 회장이 이끄는 LX홀딩스가 LG상사 외에 시스템 반도체·물류·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그룹 캐시카우를 키워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X그룹은 LX글로벌(LG상사)을 중심으로 LX하우시스, LX MMA, LX세미콘, LX판토스(LX글로벌 자회사) 등 5개 자회사로 구성된다. 자산 규모는 8조원 정도로 재계 순위는 50위권으로 추산된다. LX홀딩스는 연말까지 기업의 편입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088억 원에 영업이익 214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대단한 성장이다. 팹리스 부문의 고도 성장 분위기 속에서 신설 그룹의 주력 기업이 될 전망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비대면 사회가 계속되면서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IT 기기 판매 급증이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LG상사와 판토스도 주목되는 부문

주력사인 LG상사는 1953년 11월 설립되었는데 주요 사업부문은 에너지/팜(석탄, 석유, 팜 등), 산업재/솔루션 부문(화학, 프로젝트, 전자/전자부품 등), 물류 부문(해상운송, 항공운송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산업재/솔루션 부문에서 중동, CIS 및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여 프로젝트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하의 판토스도 주목된다. 판토스는 글로벌 물류종합 기업이다. 해상운송 항공운송 철도운송

W&D프로젝트 국제특송/E-commerce 통관 물류 SCM 컨설팅 IT솔루션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무역 보험대리 부동산 임대 등도 맡고 있다. 매출액도 4조 2천억 원 수준이다. 이 때문에 분리 독립한 후에도 LG그룹과 내부자 거래가 아닌 독립법인끼리의 거래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순탄한 성장이 기대된다.

그룹 주력편대 신속하게 정비한 구 회장

구본준 회장은 LG그룹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철저한 분리 독립 전통에 큰 힘을 보탰다. 돈 욕심이나 지분 욕심이 없는 경영자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LG그룹에서 장자권을 가진 새로운 세대가 나타날 때마다 백부나 숙부 경영진들이 장자의 경영권을 존중하고 실질적으로 물러남으로써 조용한 세대 교체와 함께 혁신과 변화의 장을 만들어 나올 수 있었으며 구본준 회장도 기꺼이 이 전통을 지켜냈다. 따라서 이번 분리 독립의 주역은 단연 구본준 회장이라고 할 수 있다.

구 회장은 출범과 동시에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인력재편을 통해 필요한 부서에 핵심 멤버들을 투입하고 있다.

한편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아들인 구형모씨가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합류하면서 부친을 도와 그룹 성장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원로들은 LG와 가칭 LX 그룹의 상호 윈원하는 멋진 경쟁을 기원하고 있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사진=LG)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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