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날이 밝았다. 심의위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GTX-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도로,철도 등 인프라 사업 수주 가뭄에 시달리는 건설사들에게는 각 노선별로 수조원에 달하는 대단히 매력적인 사업이다. 이번에 입찰에 참가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로 시평순위 5위권내의 쟁쟁한 회사들이다.

이번 결과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GTX-C노선이 기존에 결정된 10개역 이외에 추가되는 역이 어느 곳이냐 하는 점이다. 국토부 고시 이전부터 각 지역자치단체들이 정차역 유치에 나섰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어느 도시가 웃을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수원에서 양주 덕정까지 수도권 남북을 가로지르는 C노선은 현재 정차역으로 수원·금정·정부과천청사·양재·삼성·청량리·광운대·창동·의정부·덕정역이 정해진 상태다.

여기에 입찰에 참가한 3개 건설사들은 공통적으로 왕십리·인덕원역을 추가로 제안했으며 GS건설은 의왕역을 추가해 3개역을 포스코건설은 안산 상록수역도 포함해 4개역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역에서 회차하겠다고 제안한 건설사는 서울 도심 중심으로 빠른 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이 경우 서울에서 과천까지 이동하는 주민들은 좀더 조밀한 배차 서비스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절반가량의 차량이 과천에서 회차하면 과천 이남 인덕원이나 금정역을 이용하는 안양시민들은 GTX-C의 실질적인 혜택을 절반밖에 누릴 수 없다. 또 의왕역을 정차역에서 제외한 제안이 채택될 경우 의왕시민들의 반발도 고민거리다.

상록수역에서 회차하게 되면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에 중점을 둬 인덕원, 금정역을 이용하는 안양시민들에게도 온전히 GTX-C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으나 상록수역에서 회차함으로써 오이도까지 연장을 원하는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모두수용하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일부 컨소시엄에서는 우선협상자 선정이후 정차역 증설건을 검토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입찰제안서에 추가역을 명시해서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제안서 제출 이후 정차역을 추가하는 것은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고, 설계변경이나 지자체와의 협의절차 등으로 인해 공사비 부담이나 공기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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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일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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