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산업·경제 기업
현대중공업 한영석호(號) 수소경제 확대 가속 페달 밟아

[테크홀릭] 조선 산업에 종사하는 설계자들은 최근 수년전부터 산업의 친환경 정책 변환과 구조조정을 예측해 왔다. 수주량에서 한국이 발군의 열매를 거둬들이고 있지만 유럽과 중동 등에서 친환경을 요구하는 글로벌 선사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패러다임의 전환이 강력하게 추진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주량 기준으로만 보면 최근 들어 한국이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조선은 2018년 이후 2년 연속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 주력산업이며 공급 기준으로 보더라도 2019년 세계 조선소를 기준으로 할 경우 1~3위까지가 한국 조선소다. 글로벌 실적 기준으로도 10위 안에 5개의 조선소가 한국 기업일 정도로 한국 조선기업의 경쟁력이 높다.

하지만 노동집약적이고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산업의 개편과 친환경 전환이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장기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 친환경 관련 정책 전환이 강력하게 요구된다.

특히 조선 업종은 연간 약 208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이다. 그 중에서도 공정 과정에서 활용하는 전력과 선박 시운전 등에 사용하는 액체 연료가 원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이 강력하게 요구된다. 그것도 친환경 무공해 사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조선 산업은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이다. 또 급증하는 기후위기에 따라 국제해사기구가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하면서 LNG 추진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발주가 증가될 것도 분명한 일이디. 따라서 수소나 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하는 친환경선박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한국 조선업체들은 지금 글로벌 정상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수소 산업으로 방향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앞서 가고 있는 기업이 현대중공업이다.

해상 플랜트 개발에 박차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조선 설계와 생산 분야에서 최고 베테랑으로 통한다. 40여년 가까이 선박 설계와 생산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 왔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현장에 강하고 현장 근로자들의 소리를 들을 줄 안다.

그런 그가 최근 수소 사업에 올인하는 것은 그만큼 친환경 사업이 조선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18년 현대중공업 사장에 오른 그는 현대중공업을 친환경 기술력에 집중하도록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지금은 친환경이 아니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 산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공업 기업으로의 입지를 굳혀나갈 방침이다.

그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당장 수소 생산을 위한 전진기지인 해상 플랜트 개발이다.

한 사장은 미래 에너지원인 친환경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해상 플랜트 개발을 주도하면서 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가속 폐달을 밟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6일 울산시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울산시·울산테크노파크·울산상공회의소·한국석유공사·SK가스·한국동서발전·세진중공업·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9개 지자체 및 산학연 기관과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에 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데서 현대중공업의 강력한 추진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미 정부는 2019년부터 수소 생태계 전환을 서둘러 왔다. 이에 정부는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산업계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우위를 점유하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며 ‘친환경선박 기본계획’을 수립해 한국형 친환경선박 이미지 창출을 위한 ‘2030 그린쉽-K 추진전략’을 마련한 바 있다. 이른바 K-조선을 굳혀 나간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미래 친환경선박 세계선도 기술 확보 등 다방면의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수소·암모니아 연료전지 등 핵심 기자재 기술과 연료저장탱크 및 연료공급ㆍ추진 시스템 개발을 통해 무탄소 선박기술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MOU에 따라 각 기관은 오는 2025년까지 동해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100MW급 그린수소 실증설비를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1.2GW급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를 가동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바닷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대규모 수전해(水電解) 기반의 그린수소 플랜트를 개발하면서 기술 축적과 그 산물을 그룹 내에서 공유해 갈 방침이다. 그린수소는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부터 발생한 전기를 활용해 물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되며,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미래 친환경에너지원이다.

수소드림 2030 계획 착착 진행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의 생산에서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그룹의 수소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는데 한 사장은 보다 큰 그림을 갖고 현대중공업이 수소산업 생태계를 리드하는 기업으로 올라서도록 독력하고 있는 것이다.

한 사장은 또 그룹 계열사의 인프라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저장·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 체인’을 완전하게 구축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도 동반 협업중이다. 무엇보다 수소 밸류 체인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운송과 수소의 생산과 공급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생산하고 난 다음 은반을 책임질 수소 운반선 개발에도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여기에 수소 연료 전지와 수소 연료 공급 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수소 연료 전지 추진선 개발도 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도 블루 수소 생산에 나선다. 원유 정제 부산물과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연간 10만 톤의 수소를 생산해 탈황 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인데 2030년까지는 전국에 180여 개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 계열사는 수소 발전 시장에도 진출하는데 한국남동발전과 합작 법인을 세워 수소 연료 전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고 한국남동발전은 연료 전지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윈윈 방식이다.

또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도 그룹의 총력 지원체제를 지원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무소음 수소 연료 전지 발전 설비 구축을, 현대건설기계는 업계 최초로 수소 기반의 중대형 건설 장비 개발에 나서게 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기업공개(IPO)에 기대를 걸고 있고 투자자들도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IPO를 통해 연내 약 20% 규모의 신주를 발행, 조달하며 향후 5년간 최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재계 원로들은 국내 조선산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개편이 진행되는 와중에 현대중공업그룹이 이를 중추적으로 실천해 가는 핵심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추천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재미있는 테크월드 세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