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사업자 선정이 7월 8일로 다가온 '청라의료복합타운'의 사업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에 그룹 핵심사인 하나은행이 참여한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소재 '하나글로벌연수원'을 6월까지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오는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등 청라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하나글로벌연수원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생활치료센터로 인천시에 긴급 제공했다. 기존에 시와 하나금융그룹이 협의한 기한은 6월이였으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하나글로벌연수원은 현재 216실 규모로 인천 생활치료센터 입소정원 382명 중 268명(70%)을 책임지고 있다. 6월 한 달 동안 시 전체 코로나환자 6737명 중 1636명(24.3%)이 이곳에서 치료받았다. 이곳은 인천지역 환자 전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 공무원과 소방·의료진·군인·경찰 등 현장 근무인력이 2주간 교대로 상주하며 근무하고 있다.

연수원은 청라국제도시에 소재하고 있지만 주거지와 떨어져 격리시설 최적지로 꼽혔다. 또 호텔 수준 시설로 현장 근무인력과 입소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하나금융그룹의 청라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이 곧 결정될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서울아산병원, 케이티앤지 등과 함께 청라국제도시에 중증 해외 환자 치료 및 해외 의료진 교육 인프라를 조성하고 의료바이오 분야 국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아산병원의 진료·교육·연구·상생 노하우를 그대로 이식한 본원 수준의 ‘서울아산병원청라’ 설립을 추진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청라는 세계 수준의 경쟁력 유지와 지역 내 종합병원과의 상생을 위해 본원 수준의 의료진이 배치하고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 교육센터는 서울아산병원의 의료 노하우를 국내외 의료진에게 전수하는 시뮬레이션센터, 버츄얼센터, 해외환자 교육센터, 로봇수술 교육센터 등으로 구성돼 글로벌 교육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아울러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로 선정되면 글로벌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아산병원·카이스트·미국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종합병원(MGH) 간 연구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카이스트는 기초 연구 분야를, 하버드의대 MGH는 임상 연구 분야를 중점 추진하며 서울아산병원은 연구 전 단계에서 산·학·연·병 협력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하나금융그룹은 산·학·연·병 협력의 산실인 ‘라이프사이언스파크(LSP)’의 대규모 바이오창업타운 조성에 있어 그룹 차원에서 국내 최고의 액설러레이터와 관련 벤처캐피탈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으로 기업 전생애주기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의 완성으로 인천 청라 지역 시민들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고 청라가 IT산업에서의 판교 테크노밸리와 유사한 수준의 바이오산업에 있어서 중심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기도 하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1월 착공, 2024년 말 준공 예정인 청라지역의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서울 중구 명동에 소재한 하나금융지주 본사를 포함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5개사 소속 임직원 2,800여명이 인천으로 향할 사전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데, 올해 착공할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는 명동 사옥과 '투 트랙' 체제가 아닌 유일 본사 사옥이 될 것이다.

앞서 준공한 통합데이터센터는 IT인력 1,800여명, 글로벌캠퍼스는 200여명이 근무 중으로, 향후 2,800여명의 인력에 관리 인력까지 포함하면 5,000명 이상의 대규모 업무지구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드림타운‘의 완성과 함께, ’청라의료복합타운‘을 글로벌 의료, 바이오 산업의 핵심 허브로 성장시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하나의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이,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나글로벌연수원의 생활치료센터 제공,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외 최고기관을 응집한 청라의료복합타운 추진, 하나드림타운의 하나금융그룹 헤드쿼터 11월 착공 등 인천을 대표하는 금융기업으로서의 무게있는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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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글로벌캠퍼스 조감도(사진=하나금융그룹)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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