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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호재 타고 하반기 바이오 실적 주도한다

[테크홀릭] 바이오 투자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성장 속도가 눈부시다.

이 가운데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실적 예상치가 상당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대비 20.3% 성장한 3,7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증권사가 나오고 있고 이를 더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 컨설턴트나 애널리스트들이 지속적으로 매수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정도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탁생산 실적으로는 아주 준수한 성적이다. 게다가 지난해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일라이릴리 등 해외 제약사들과 줄줄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데다 기존 고객들과의 추가 계약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매출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는 2021~2026년 기간 동안 연평균 5% 이상의 매출 성장과 1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 향상을 지속해 오는 2032년이면 330억 파운드(약 460억 달러)를 넘어서는 매출을 올리는 제약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 공개한 내용이다.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업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함께 손을 잡고 위탁생산을 늘려가면서 양측의 원윈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주가도 긍정적이다. 오늘은 조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투자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오는 것은 한 데는 무엇보다 기대 이상의 대규모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소식이 바탕이 되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협업 CMO 체결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7일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와 3005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바이오시장에서 탁월한 실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길리어드사이언스는 혁신적인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면서 단숨에 바이오벤처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신뢰성 높은 기업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파트너로 삼은 것만으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상이 얼마나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꾸준한 콜 전망도 나오고 있어 긍정적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아두카누맙(상품명 애드유헬름)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최종 승인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 치료는 인류의 큰 과제다. 이제 겨우 치료제 승인이 조건부로 떨어졌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치료제 확보에 한 발 나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장이 주는 긍정적 메시지가 있다.

게다가 아두카누맙과 삼성 측과의 인연도 있다. 이 약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과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요즘 이런 이유로 아두카누맙의 CMO 후보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떠오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전문가들은 이 약이 연간 6천만 원의 치료비를 소요하는 것으로 초고가 약품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생산자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단가가 높아져 실적 상승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모더나와 손잡고 기술까지

최근 바이오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는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생산자로 어떤 로케이션을 잡게 될지에 쏠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 유통될 연 수억 회 접종 분량의 모더나 백신에 대한 무균 충전·라벨링·포장 등의 공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미 인천 송도의 기존 설비에 백신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 안에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cGMP) 인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바이오 제품 신뢰확보에 절대적인 기준이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이 관문을 넘어서야 백신업계의 생산자 수준에서 더 나아가 기술 확보를 통한 진보된 신약개발사로 성장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종합 바이오 제약사를 장기적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존림 대표도 “지금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양화해 시장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올해 실적의 가장 큰 기둥은 역시 길리어드사이언스와의 3005억8675만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이다. 이 계약 규모는 매출액의 64.69%에 해당한다. 뒤집어 보면 절반 이상을 하반기에 매출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라 하반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케 한다.

이번 계약은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체결한 CMO 계약 상대방인 이뮤노메딕스가 길리어드사이언스에 인수된 데 따른 조치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이뮤노메딕스와 346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두 회사는 이뮤노메딕스가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물량도 계속 늘려 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4공장 가동 속전속결, ESG 경영도 본격 돌입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4공장은 내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하며, 4공장의 생산량은 연 25만6000리터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 리터)의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우는 놀라운 기록이다.

일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에 1조7400억 원을 투입하는데 바이오 시장 성장 환경을 감안한다면 향후 제2 캠퍼스 부지 확보를 진행하면서 전체 투자비가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올 1분기 동안 1,2 공장은 완전 가동상태였다고 전해진다. 또 3공장은 4분기에 50%에서 60~70% 수준으로 공장가동률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4 공장완전 가동 예상 시점인 2024년 글로벌 CMO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삼는 것이 무리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앞선 투자와 관심이 지금 성장을 가능케 해

이재용 그룹 부회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바이오 시장 성장에 대한 전망을 내리면서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서의 위상 확보를 부탁한 바 있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0년 바이오와 제약, 의료기기를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아낌없는 투자에 나섰으며 특허와 연구개발, 설비 투자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척박한 바이오 시장에서 이렇게 빨리 성장한 배경에는 이 같은 오너의 투자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한편 존림 대표는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안전화를 목표로 삼아 왔다. 이는 ESG 부문의 투자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 기업이 되겠다는 야심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부터 외부 컨설팅을 받으며 ESG 경영을 위한 로드맵을 준비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2월에 이사회 산하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된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된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감독하게 독립적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환경 부문에서 바이오 제약 업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사업장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로 이어진다.

또 이를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신규 공장에는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다. 또 친환경 사업장 구현을 위해 글로벌 표준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도입했다.

바이오 시장의 전문가들은 설비와 연구인력 투자 규모로 볼 때 위탁생산 부문에서 당분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넘어설 경쟁사가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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