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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바이오시밀러 중동수출로 신약 시장 이끈다

[테크홀릭] 바이오 시장의 성장세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종근당의 신약 수출과 개발 실적이 눈부시다.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오만 제약사 매나진(Menagene Pharmaceutical Industries)과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는 동등생물의약품이라고도 불린다.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복제약'만을 칭하며 기존 바이오의약품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같지는 않은 제품이기에 새로운 이름이 지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1세대 바이오시밀러는 단백질 의약품으로, 분자 구조가 단순해 낮은 비용으로 쉽게 제품 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발 소요시간은 3~5년이며, 개발비용은 1,000억-1,500억 원 규모라고 한다. 그러나 2세대 바이오시밀러는 항체 의약품으로서, 분자 구조가 복잡해 개발이 어렵고 막대한 글로벌 임상 비용으로 진입 장벽이 높게 형성되어 있어 개발 소요시간만 5~10년 걸리며 개발비용도 3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근당의 네스벨은 지속형 적혈구 조혈 자극제인 다베포에틴-알파를 주성분으로 하는 빈혈 치료제 네스트의 2세대 바이오시밀러다. 이 약은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빈혈 치료에 쓰이는데 미국 유럽 등에서도 실적을 거둘 경우 2조 7천억원의 네스프 시장 본격 공략이 가능해진다.

이미 종근당은 이에 앞선 지난 해 9월 다국적 제약사 알보젠의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는 로터스 인터내셔널과 바이오시밀러 빈혈 치료제 네스벨을 동남아 3개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매나진에 네스벨의 완제품을 공급하고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매나진은 오만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지역 6개국에서 네스벨의 품목허가 후 독점 판매할 계획이다. 양사간 합의에 의해 계약 규모 등은 비공개에 붙여져 있다.

바이오업계에 따라면 매나진은 오만에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보유했으며 중동 지역에 바이오시밀러와 항암제 등 다양한 전문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2분기 실적도 ‘활짝 갬’

최근 종근당의 2분시 실적 추정치가 나오면서 종근당의 저력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종근당은 2분기 실적 추정치 3,344억 원에 영업이익은 285억원 단기 순이익 209억원의 실적 잠정치를 보여준다.

3분기는 더 기대된다. 3,581억에 377억 영업 이익과 당기 순이익 28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미 종근당은 2021년 3월 전년 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6.3% 증가했다. 자누비아, 아토젯, 프롤리아 등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케이캡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크게 증가하여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신약 개발과 사업 확장에 매진

한편 종근당은 ARB 계열 고혈압치료제 성분인 '칸데살탄'의 영역 확장에 나섰다.

7일 식약처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칸타벨에이정 3품목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다.

칸타벨에이정은 3개 성분이 결합된 3제 복합제로 알려졌다. 칸타벨의 이름을 붙인 만큼 칸데사르탄과 암로디핀에 새로운 성분이 추가된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 장악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칸데살탄-암로디핀에 고지혈증치료제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이 결합된 CKD-333의 상업화 임상을 진행해 왔기에 이번에 허가 신청한 품목이 CKD-333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 부분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실적 개선이 크게 이루어질 수 있는 품목으로 관측하고 있다.

칸타벨에이정이 품목허가를 받는다면 종근당은 단일제 칸데모어와 2제 복합제 칸데모어플러스, 칸타벨에 3제 복합제까지 라인업이 완성하게 된다. 특히 3제 복합제는 첫 허가인만큼 의미가 크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바이오제약 업계는 종근당의 꾸준한 시장 도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면서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칸데살탄과 텔미살탄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물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낙관적인 분석도 주를 이루고 있다.

​1956년 설립된 종근당은 전 국민의 두통약 펜잘로 유명세를 얻었다. 국내 1위 구충제 젤콤, 소화제로 잘 알려진 속청도 주력 약품이었다. 여기에 갱년기 치료제 시미도나, 철분제 볼그레, 당뇨병 치료제인 듀비에,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 항암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전통적인 국내 제약업체로 최근에는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 가는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장 계획에 따라 종근당은 신약 및 개량신약,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우수한 개발 능력을 보유하면서 연간 매출액 대비 10%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를 집행하고 표적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신약개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약 개발은 앞이 보이지 않는 지루하고 사업 전도가 불투명하지만 제약회사로서는 미래 먹거리를 위해 반드시 도전하는 분야다.

한편 ​종근당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가 여전히 관심을 모은다.

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재창출을 하는 임상을 진행한 종근당은 올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다. 임상 2상 결과로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지만 식약처는 임상 3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종근당의 위상은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 크게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종근당 내부 관계자는 “네스벨이 일본과 동남아에 이어 중동까지 수출되며 제품의 우수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면서 “향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네스프 시장을 공략하고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근당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철학 아래 의약품 허가 갱신과 함께 품목허가 취하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를 이끄는 김영주 사장은 고려대학교 미생물학과 출신이고 롱아일랜드대학교대학원에서 면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바이오제약업계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일가견을 가진 리더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80주년을 맞은 종근당은 확실한 사업 기반으로 ​지난 5, 6년간 매출만 140% 우상향하는 실적을 거두었다. 종근당의 2020년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0.7% 증가한 1조 4040억 원에 이르렀고 영업이익은 1239억 원으로 무려 66% 이상 실적 개선됐다.

이 때문에 업계 원로들은 종근당이 자체개발 의약품과 도입신약 부문에서 모두 선전을 거듭하고 있고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 확실한 캐시카우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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