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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미주·유럽시장 공략-글로벌 일등 실현한다

[테크홀릭]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전략적 선택이 눈에 띈다. 목표는 미주 시장과 유럽 시장 공략이다. 일단 상반기 실적은 ‘맑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지난 5월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중국 CATL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LG엔솔의 도약이 돋보였다.

1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5월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5.7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1.5GWh) 대비 3.7배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5.8%에서 28.7%로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3 및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이 두드러졌다. 폭스바겐이 중요한 이익원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중국의 CATL을 누르고 실질적으로 세계 배터리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연간 실적으로 1위인 CATL이 중국에서 배터리 출하량과 생산 공장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당장 미국시장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전기차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면, CATL은 미·중 대결로 사실상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틈을 타고 확실히 시장 공략을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LG화학에서 분사했다. 김종현 초대 대표의 최우선 임무로 CATL을 꺾고 배터리 사용량 글로벌 1위 재탈환이 꼽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CATL에 1위를 내줬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금 확충을 위해 기업공개(IPO)에도 나선다. 연내 코스피 상장을 위해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끄는 김종현 대표는 전형적인 화학통 전문가다. 1959년생으로, 맥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경제학 학사 출신이다. 화학과 경제경영을 두루 꿰뚫고 있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것은 그가 LG화학에서 고무·특수수지사업부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전무,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을 거쳤고 전지사업부장 본부장 사장을 거쳐 초대 LG엔솔의 대표를 맡았기 때문이다. 재계 소식통들은 김 대표가 2018년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으면서 전지사업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과감한 결정으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LG화학 분사 후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곧바로 기업공개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려 한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지금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지독한 과열 경쟁의 모습이라 이를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투자와 기술개발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에 김 대표가 과감하게 미주 시장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새판을 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구실과 핵심 인력들, 연일 연장근무

요즘 LG엔솔의 핵심 인력들은 재택근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외부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을 접해 보면 유럽 시장에서 폭스바겐 등이 전기차에 주력하면서 관련 기술진들이 국내에 상당수 체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 지원팀들과 기술진들이 연일 야근에 팀미팅으로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보듯이 주요 핵심 시장은 미주 시장과 유럽이다.

김 대표는 중국기업들이 정부를 앞세워 세계 배터리 시장 1위를 달리고 있고 중국 내부 시장의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배터리 출하량과 생산 공장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확실히 제압해 나가지 않으면 시장 공략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지금은 공략할 기회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이 미주 시장 공략을 머뭇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2019년 미국 자동차업체 제네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세웠으며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 한편 테네시주에도 공장 설립을 예정하고 있다. 두 공장의 배터리 생산규모는 각각 35GWh라 미주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에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 5조 원을 투자해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그린필드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그린뉴딜 및 친환경 정책에 적극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린필드(Green Field)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결과다. ‘그린필드(Green Field) 프로젝트’란 기업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자주자립형 전진기지로 삼으려는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70GWh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고 직접 고용인원 4000여명과 공장 건설 기간 투입 인력 6000여명 등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정부로서는 반가운 일이고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사업장인 미시간 공장에서 1400명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LG엔솔과 협력할 부분을 전략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계획에 따르면 미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28배 늘리고 2025년까지 5조 이상 투자해 미주 시장 지배력을 크게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서 앞으로 현재 5기가와트시(GWh) 규모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140GWh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내심 노리는 것은 테슬라의 미국 공장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전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다.

한편 LG엔솔이 70GWh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면 직접 고용인원 4000여명과 공장 건설 기간 투입 인력 6000여명 등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사업장인 미시간 공장에서 14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또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GM과의 합작법인에서 1100명을 고용하게 될 예정이다. 모두 합치면 미국에서 65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내에서 우호적인 민관의 협력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럽 시장, 폴란드를 전진기지로

유럽 시장에서 폴란드는 중요한 수출 전진기지다. 게다가 한국에 우호적으로 전략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LG엔솔은 당장 폴란드에 배터리 추가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브로츠와프시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폴레로, 차량으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지리적으로도 전기차 배터리 부품 체인으로도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고 물류도 편안하다고 알려져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신설 공장에서 폭스바겐 수주 물량을 소화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LG엔솔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협업 관계를 형성하며 신뢰를 구축해 왔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의 전기차 시장 공략에 LG엔솔이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내부 소식통들은 신설 공장에 생산라인 5개를 설치하고 폭스바겐용 배터리를 제조 납품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LG그룹과 신뢰를 오랫동안 구축해 왔다. 2005년 LG전자의 브로츠와프 생산거점 구축을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 등 LG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유럽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선택해 왔다.

헝가리 또한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다. 작년 기준 법인세율은 9%로 세계 최저 수준이고, 투자 규모와 고용 수준에 따라 세금 감면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 기업에 주는 혜택도 상당하다.

이 두 나라가 각광받는 것은 독일 등 주요 유럽강국들에 진출하기 좋은 곳이라는 강점 때문이다. 물로 비용을 줄이고 인력 공급도 원활한 탓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하반기 IPO를 통해 거액의 투자를 모아 유럽과 미주 시장에 투입하면서 시장 격차를 키워나가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반기 LG엔솔의 공격적 투자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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