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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미주 시장 본격 진출로 영업익 1조원 실현한다

[테크홀릭] 삼성SDI가 역대급 2분기 실적을 올림과 동시에 미주 시장 등에서 약진할 기회를 얻어 급속한 성장세와 함께 1조 원대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증권가 투자자들은 삼성SDI가 손잡게 될 글로벌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그 하나가 스탈렌티스이다.

미국 통계업체 포커스투미 피셜에 따르면 스탈렌티스 자동차 그룹의 변신이 눈부시다.

스텔란티스 하면 일반 국민들은 다소 낯설 수도 있지만 올해 1월 16일 PSA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50:50 합병으로 탄생한 다국적 자동차 회사로 세계 굴지의 자동차 기업이다.

이 회사의 자회사로 피아트가 있고 크라이슬러, 오펠, 시트로앵, 란치아, 닷지, 마세라티, 아바쓰 등이 있다. 쟁쟁한 브랜드를 통합해 놓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급 자동차 메이커다.

2020년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세계 4위급이다. 무려 681만대를 팔았다. 도요타그룹에 이어 폭스바겐, 르노=닛산-니쯔비시 연합의 뒤를 이어 4위 판매사가 된 것이다.

이 회사가 다소 늦었지만 전기차 대열에 합류한다. 전기차로 미주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부문 협력 파트너사가 되어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고 이미 일부는 확인됐다.

스텔란티스의 강력한 판매력이 삼성SDI의 성장세를 지원해 양사가 윈윈할 것이라는 게 증시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미 국내에도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요지는 삼성SDI가 지프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 설립을 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프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랭글러 4xe’ 모델에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며 여기에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 스텔란티스가 선보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지프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이 때문에 삼성SDI에 대한 기술 신뢰도 평가는 완전히 끝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최근 양사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관측이다.

스텔란티스는 영국 정부로부터도 1600억 원 정도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전기차 생산 브랜드를 대폭 강화한다는 시리즈 생산 계획도 내놓고 있다.

한편 국내 업게는 양사의 합작사 위치로 미국 디트로이트를 꼽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디트로이트에 지프 제조 공장을 건설하는 등 디트로이트를 미국 생산거점으로 두고 있고 지프 외에도 자회사 브랜드로 피아트 등도 이곳에 자동차 조립 공장을 보유 중이다.

삼성SDI 역시 디트로이트 인근 지역인 미시간주 오번힐스에 전기차용 배터리팩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디트로이트 설립설이 무게감을 던져준다.

기존의 배터리 팩 공장을 확대하거나, 인근에 셀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무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2분기 영업익 크게 늘고 2021년 1조 이익 달성 가능성도

이런 성장세 덕분에 삼성SDI는 올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삼성SDI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한다, 그동안은 대규모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하면서 실질적인 이익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주요 기업들로부터 꾸준히 수주를 확대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고 이제 미주 시장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면 훨씬 큰 규모의 영업이익이 실현된 전망이다.

이미 삼성SDI는 2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이 29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4% 증가했다고 지난 달 27일 공시한 바 있다. 매출은 3조3343억 원으로 30.3% 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해 투자자들조차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매출 부문을 보면 에너지 및 기타 부문 매출이 2조7118억 원으로 41.2% 늘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성장 기여도다. 중대형 배터리인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주 전력 프로젝트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는데 이는 앞으로 더 확대될 공산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19년 13억 달러에서 2030년 243억 달러(약 28조원)로 연평균 30.3% 성장을 예고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미국 전력망 시장 규모는 6.5GWh로, 글로벌 전력망 ESS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이다. 세계 ESS기업들이 미주 시장을 탐내는 이유다. 텍사스 정전 사태 등으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분산형 발전 수요가 늘면서 ESS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고 바이든 행정부도 각별히 신경 쓰는 중요 안보 부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ESS 연평균 성장률은 54%며 오는 2025년까지 현재보다 약 9배 수준인 55.3GWh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 삼성SDI 등 국내 ESS업계는 이를 욕심내고 있다.

한편 이 회사의 소형 배터리는 청소기, 전동공구,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경쟁이 치열하지만 본사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삼성SDI는 그동안 미주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진 않았는데 지난 달 말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미주 시장의 구체적인 공략 내용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부터 BMW에도 공급

삼성SDI는 이번 실적 설명회에서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적용한 젠5(5세대)를 3분기부터 BMW 등에 공급한다고도 밝혔다. 젠5는 니켈 비중이 88% 이상으로, 배터리 용량은 늘리는 한편, 열화는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젠5는 1회 충전에 6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다. 헝가리 공장에서 양산을 준비 중이며 4분기부터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삼성SDI의 하반기 성장세가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 전 사업 부문이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특히 전기차 배터리와 ESS 성장이 눈부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삼성SDI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편 삼성SDI 배터리TF 리더로 장래혁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영입됐다. 이는 기술연구 파트의 획기적인 보강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장 교수를 중대형 원형시스템 선행 전담팀 리더이자 부사장급으로 초빙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중대형 원형시스템 선행 전담팀은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팩의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태스크포스다. 삼성SDI의 향후 중점 사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정책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경쟁사보다 월등한 주가 성장세를 보인 삼성SDI가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 자동차 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 기대감 등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SDI의 지속적이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기 때문에 당분간 견조한 성장세를 내고 있어 매수 주문을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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