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단체장 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가 엄중하지만,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할 때"라며 "지금은 경제와 사회의 패러다임이 한꺼번에 바뀌는 격변기"라고 현 경제 상황을 진단하며 경제·산업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최 회장은 "비대면, 디지털, 바이오 등에서의 기술 발전과 변화로 코로나가 사라져도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로 우선순위가 높은 것부터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탄소 중립과 관련해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기업과의 협력 필요성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인류의 공통 이슈(자연재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또 최 회장은 "경제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협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우리도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팀플레이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최 회장은 "기업은 도전하고, 정부는 인센티브 등 예산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인재양성 등에 정부가 큰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기술과 시장을 선점하려면 국가적 역량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천문학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탄소포집기술, 전기 가열 나프타 분해 기술, 연소 전해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등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연구개발에만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기업 혼자 하기는 힘들고, 정부와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 회장은 "전기차나 수소차가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해서는 보조금 등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독일은 전기차 보조금을 계속 연장하고 있다. 한국은 인구 1000명당 전기차 보급 대수가 2.9대밖에 안 되는데 이를 참고해야 한다"고 전기차와 수소차를 예로 들며,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사회적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정부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해서는 "충전시설이 부족한데 지자체가 일부 주민 반대 민원 때문에 과감한 시설 투자가 힘들다"며 제도적으로 인프라 확충에 나설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스타트업의 경우 시제품 만들어 출시 가능한 수준까지 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 제품이라서 안전기준이 없는 경우가 있고, 설사 데이터를 쌓더라도 공식 데이터가 아니라고 인정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시제품 개발부터 안전성 인증까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신산업분야의 인재양성을 위한 과감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단기대책으로는 정부의 예산이 투입되는 양성프로그램 가동이 필요하고, 기업의 현장 인력이 참여해 채용도 가능하게 해야 한다. 민간 양성기관에의 훈련과, 정부의 훈련비 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 회장의 모두 발언에 앞서 "정부는 하반기 내내 소상공인 지원이 핵심인 2차 추경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철저한 방역과 조화를 이루는 범주에서 경기흐름을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며 "기업·경제계와의 끊임없는 정책소통과 애로해소를 통해 기업활력을 높이고 미래를 선제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와 경제단체장 간 간담회는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올해들어서만 3번째다. 간담회에는 최 회장 외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최태원 #포스트코로나 #경제단체장간담회

최태원(오른쪽 첫번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이상엽 기자  thtower1@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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